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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Feb 19. 2022

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5년에 한 번씩 나라의 지도자와 4년마다 지자체장을 선출한다. 매번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기대를 하지만, 지난 20여 년을 돌아보면 기대에 치지 못하고 오히려 늘 가슴 아픈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뽑히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뽑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 나는 변하지 않으면서, 어떤 위대한 지도자가 백마를 타고 나타나서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마치 연목구어와 같다. 더구나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과거에 비해 모든 정보가 개방되어 있다. 더 이상 지도자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강제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정보혁명의 시대에 접어든 지금, 이제는 지도자에게만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길 수 없게 되었다.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 4차 산업, 의료비와 조세, 양질의 청년 일자리, 노령사회 대책,  연금과 기본소득, 교육 및 육아, 국방과 안보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가 모든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선출된 지도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스스로 지도자적인 품성을 함양할 필요가 있는 시대이다. 선거일은 지도자만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변화된 나를 선출하는 날이기도 하다. 유럽의 오랜 경기침체, 코로나 19, 미-중간 대립구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볼 때, 더 이상 유럽의 우월적인 지위가 유지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반대로 한류의 세계적인 확산, 세계 10위 경제국가 등 우리나라의 위상은 계속 높아가고 있다. 세계 사람들의 우리에 대한 관심과 역할 증대 요청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 사회의 내부에서는 세상의 변화와는 반대로 과거의 수레바퀴에 갇혀 서로 헐뜯고 싸우고만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안목과 자질을 함양해서 세계 여러 나라로 진출해야 한다. 교육을 시대변화에 어울리게 대폭 개혁하고,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 선거는 선거일 뿐이다. 국민 스스로의 변화가 없다면, 선거일이 지나면 다시 5년을 기다리는 허송세월이 반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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