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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Nov 06. 2023

인류의 지혜와 인격수양

누구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에는 세수를 하고 단정한 옷을 입고 멋지고 보람찬 하루가 되기를 바라고 노력한다. 그러나 오후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심신이 피로해지고, 어둠이 깔리는 저녁이 되고 집에 돌아갈 때쯤 되면 그렇게 보람찬 하루가 아니었음을 한탄하기도 한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때 한 결심은 나 혼자 한 것이고, 세상 속에서 피곤함을 느끼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 하루 잘 보내겠다는 아침의 결심이 이루어지려면,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야만 가능하다. 아니면 내가 성인처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친절을 베풀고 도움을 준다면 보람찬 하루가 될 수는 있다.

언제나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인생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농구공을 던져서 정확하게 넣기 위해서는 골대를 향해 던지는 각도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멋진 자세를 취해도 던지는 각도가 골대를 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평화롭고 행복한 인생이 바로 골대에 들어간 공이다. 인생을 바라보는 각도를 바꾼다는 의미는 삶의 자세를 보편적 지혜에 따라 살아간다는 뜻이다. 우리 조상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생을 살았다. 그리고 그렇게 반복되는 인생 속에서 후손들에게 삶의 지혜를 격언이나 속담의 형태로 남겨 놓았다. 지금도 수많은 작가들이 조상들이 남겨 놓은 지혜를 각자 다른 언어로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다. 조금만 시간을 내서 찾아보면, 자신에게 맞는 좋은 말들이 참으로 많다.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조상들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우리에게 물려준 지혜의 말들을 배워야 한다.

인류의 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오감을 가진 인간의 기본 감정은 구조적으로 쉽게 변하기가 어렵다. 인류의 보편적 지혜들은 맞는 말이지만 실천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 당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도 그렇게 대해 주어라"라는 말을 진정으로 실천하기는 쉽지가 않다.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을 내려놓아야만, 보편적인 지혜를 실천하기가 쉬워진다.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배워야만, 인생의 골대에 공을 넣는 적중률이 높아진다. 옛날 사람들은 인격형성을 위해, 자신을 수양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였다. 오늘날 사람들은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듯이 살아간다. 그리고 보편적 진리에 따라 자신의 인격이나 성품을 가꾸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잘 보이지 않는다. 내면의 마음을 다듬기보다는, 외모 치장에 훨씬 관심이 많은 세상에 되었다. 인간의 마음이란 적극적으로 수양을 하고 열린 자세로 세상의 지혜를 배워야만 더욱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수양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매일 새로운 결심을 해도 잘 지켜질 수가 없다. 인격 수양이나 마음을 닦는다는 말이 오래된 책 속에 담겨 있는 옛날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쩌면 오늘날 사람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다. 인생에서 중심을 잡고, 보람차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고 싶다면, 인류가 역사를 통해서 쌓아온 지혜를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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