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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Nov 08. 2023

신경청소혁명(책 리뷰)

구도 치아키는 <신경청소혁명, 2016년 출간>에서 신경을 젊게 만드는 건강법을 소개한다. 구도 치아키는 일본 뇌신경외과 의사로서 39만 명 이상 환자 진료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신경체계 유지가 건강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즉, 노화된 신경이 각종 질병의 원인이며, 신경을 젊게 만들어 병에 강한 몸을 만들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얼굴을 주무르거나 꼬집고, 바른 자세(턱 당기고 가슴 펴기)를 유지하면, 손상된 신경이 회복된다고 한다. 신경과 근육은 나이를 먹어도 단련이 가능하다는 원리이다. 감각신경을 반복해서 자극하면, 신경의 흐름이 개선되고, 누전과 합선을 방지하게 된다. 저자는 인간의 몸을 하나의 마을로 비유해서 설명한다. 목숨을 연결하는 생명선인 신경이란 뇌(발전소)에서 각 장기(주택)에 전기신호를 보내는 전선이다. 혈관은 수도관 역할을 한다. 뇌를 젊게 해도 전선이 고장 나면 문제이다. 또한 장기나 혈관이 건강해도 신경의 노화로 혈류가 막힌다. 신경이 노화하면 혈관에 뇌로부터의 명령이 전달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혈관이 막히고, 온몸에 산소가 부족하게 된다. 그러면 운동기능이 저하되어 각종 성인병을 야기한다.

신경은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운동신경은 뇌의 명령을  전달하고, 감각신경은 오감을 통해 입수한 외부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자주 신체 감각신경을 자극하기가 바로 저자가 말하는 신경 청소 방법의 핵심이다. 신경이 노화되면, 식생활 개선과 운동도 소용이 없고, 신경이 혀 노화되는 것은 목숨이 걸린 중대사라고 본다. 뇌의 무게는 약 7kg으로 체중의 2%지만, 체내 산소의 20%사용한다. 오래 사는 사람과 빨리 죽는 사람은 신경이 다르다. 전체 신경의 길이는 72km이며, 전기신호는 시속 400km로 전달된다. 그리고 지구상에서 인간의 신경이 가장 발달하였다고 한다. 중추신경은 명령을 내리는 뇌와 척수이며, 말초신경은 중추신경과 신체를 연결하는 신경망이다. 신경이 늙으면 뇌에서 움직이라고 명령해도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젊은 사람도 늙어진 신경을 가지고 있으면 병에 잘 걸린다. 반대로 늙은 사람도 신경이 젊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특히 단기 기억을 처리하는 해마의 신경이 손상되면, 단기 기억을 잘 못한다. 나이가 들면, 대뇌피질에 보관된 장기 기억은 잘 하지만, 최근에 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치매도 뇌신경 손상이 주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한다.

전선의 커버처럼 신경을 감싸고 있는 지방막으로 구성된 미엘린이 신경의 절연체 역할을 하고, 다행히 미엘린은 재생이 가능하다. 바로 신경 청소 습관을 길들이면 미엘린이 재생되고 신경이 젊어지고, 나아가 건강해진다는 주장이다. 피곤할 때 입 주변에 생기는 구순포진은 나이와 무관하게 신경이 노화되면, 잠복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병이다. 저자에 따르면, 만병을 부르는 3가지 신경 트러블이 있다. 찌부러진 호스처럼 신경의 막힘은 나쁜 자세나 혈액순환 불량이 원인이다. 신경의 커버인 미엘린이 손상되면, 신경병증성 통증을 일으킨다. 신경이 과하게 흐르면 신경합선이 되고, 나쁜 자세나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흥분하고, 이어서 근육이 수축된다. 이어서 척추 속의 신경관이 압력을 받게 되고, 신경전달이 위축된다. 그 결과로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두통이 생긴다. 몸의 통증 원인에는 뼈 문제도 있지만, 신경노화가 많다. 작은 구내염의 통증이 큰 이유는 입 안의 신경이 무척 예민하기 때문이다.

신경을 청소해서 젊게 만들기 위해서는 얼굴 신경을 자극하고,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하라고 권한다.  얼굴 주무르기를 하면, 뇌의 산소가 2.3배 증가하며, 얼굴에는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집중해 있다. 한 손은 얼굴을 문지르고 다른 손으로 꼬찝기를 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등이 굽은 자세는 신경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폐를 압박해서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휘어진 척추는 신경의 통로를 좁게 만든다. 척추를 곧게 펴면 전기신호의 원활한 전달이 이루어지고, 동시에 신경의 막힘과 산소부족이 해결된다. 바른 자세를 통해 뇌에 산소공급이 1.22배 늘어난다는 것이다. 나쁜 자세로 자는 소파잠과 스트레스를 피하라고 한다. 피로가 신경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어깨 한쪽이 쳐진 척추측만증도 고쳐야 한다. 인간의 대들보 겸 송전선인 척추 속에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지난다. 신경의 통로인 척추가 나쁜 자세로 변형되면 신경도 뒤틀린다. 동시에 나쁜 자세는 폐를 압박해서 뇌와 장기에 산소 결핍상태를 야기해서, 미엘린의 재생을 방해하고, 결국 신경의 노화가 진행된다.

기타 매일매일 신경이 젊어지는 11가지 습관을 소개한다: 잇몸 30초 마사지, 아침에 3곳(얼굴, 손, 발) 수압샤워를 하고 수건은 가볍게 두드리듯 피부를 닦음, 귓구멍 자극, 화장실에서 생각하는 사람 되기, 집의 통로를 정리하기, 세탁과 요리를 발뒤꿈치로 서서하기, 쇼핑하며 오감 일깨우기, 울퉁불퉁한 곳에서 산책하기, 어중간하게 독서하기, 입에 넣기 전에 심호흡하기, 잘 때는 3개(무릎, 허리, 목)의 곡선 만들기 등이다. 저자는 오랜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신경이 곧 마음이다"라는 관점을 갖게 되었다. 불안이나 초조 등 모든 감정도 신경에서 오고, 신경이 마음의 통로라는 것이다. 신경이 젊어지면 몸만 아니라 마음도 건강해진다. 병은 마음에서 온다기보다 신경으로부터 온다는 시각이다. "인간의 마음은 신경의 덩어리임과 동시에 몸과 복잡하게 얽혀 서로 연동한다". 끝으로 저자는 독자들에게 마음 속 하고 싶은 말을  털어놓고, 자주 웃으면서 살라라고 권유한다. "신경은 노력하는 만큼 반드시 젊어진다"라는 것이 저자의 강조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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