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 is what happens when preparation meets opportunity. )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저는 이 말이 정말 누구에게든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무엇보다 제 인생에서 이 말이 환차익, 투자수익률, 부동산까지몇 번이나 적용되었기 때문에 생각하고 있다기보다 굳게 믿고 있다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행운의 연속으로 치부해 버리기 쉬운 일들이지만, 결국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맞이하는 기회는 행운으로 연결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본은 일반 직장인이 좋고 넓은 집을 사려고 하면 은행 대출을 통해 쉽게 손에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마이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그렇게 해왔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한다고 그것이 꼭 정답만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 덕분에 시드머니를 이용해서 월세라는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구매한 집의 위치와 공간등을 고려해, 최소한 월세 7만 엔(약 70만 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여기에 병원에서 나오는 직원 월세 보조금 5천엔(약 5만 원)을 빼도 6만 5천 엔(약 65만 원)이라는 고정비용이 매달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1년간 지출한다고 생각하면 1년간 78만 엔(약 78만 원)입니다.
(사실 역에서 가깝고 더 편의가 좋은 맨션에 월세를 산다고 하면 최소한 10만 엔(약 100만 원) 이상은 필요합니다.)
600만 엔(약 6000만 원)을 지불하고 구매한 중고주택의 고정재산세는 매해 약 2만 5천엔(약 25만 원), 화재보험의 1년 비용은 약 1만 엔(약 10만 원), 또 언젠가 지출될 집의 유지 보수비용을 위해 매년 8만 엔(약 80만 원)씩 따로 모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즉, 집을 구매했기 때문에 에 1년간 발생하는 고정비용은 매년 약 12만 엔(약 120만 원)이됩니다.
만약 월세를 살았다면 매년 78만 엔(약 780만 원)씩지출되었어야 하니, 여기에 위에 언급한 고정비용 12만 엔(약 120만 원)을 제외하면, 저는 시드머니였던 600만 엔(약 6000만 원)을 통해 매년 66만 엔(약 660만 원)이라는현금을 만드는것과 같은 효과를 내게 됩니다.
여기에 고정비용에 포함시켰던 유지 보수비용을 위한 매년 8만 엔(약 80만 원)의현금의 경우는유동자금으로도활용이 가능하니,선택에 따라서는 복리의 마법을 누릴 수 있는 현금흐름이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당시에 일본 오사카에서 집을 구매할 때 1년에 세후 11%의 배당 혹은 이자를 매해 안정적으로 주는 상품은 없다고 생각했기에좋은 투자이자 결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약 13년이 지난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집을 구하고 나서 이렇게 '고정비용이 줄어서 좋다.'라는 감정보다는, '대출이 없는 집이 주는 안정감'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집이 생기고 나니 왠지 직장에서 자신감도 더 생기게 되었고, 실제로 병원의 직원들이 '20대에 대출 없이 집을 사다니 대단하다.'라고 해줄 때마다 기분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매달 월세가 빠져나가지 않으니 괜히 월급이 더 올라간 기분이 들었고, 여기에 집을 구매한 후에도 저는 타 지역(저 같은 경우 타 지역이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타 국가로부터 이기도 합니다.)에서 온 직원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직원복지차원으로 매달 5천 엔(약 5만 원)씩 월급과 함께 지급받을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투자공부를 더 하여 직접투자의 길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었음에도, 직접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은 간접투자 상품을 이용했고, 직접 투자에 대한 공부를하기보다 자신의 업무와 일에 거의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이렇게 행동했던 가장 큰 이유는 병원이라는 직장의 특성상, 라이선스를 필요로 하는 직종과 그렇지 않은 직종 간의 차이를 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진급과 병원에 꼭 필요한 위치에 도달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