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을 위한 기도, Jai guru de va om

인도 여행루트, 고생 말고 깨달음

by 따뜻한 선인장



기도의 변천사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어릴 적 기도는 아주 순진했다.


'하나님 저에게 좋은 일만 일어나게 해 주세요'


그렇게 중학생이라는 신분이 지나갈 즈음인가 나는 인생이 좋은 일로만 가득 차게 해 달라는 나의 기도가 얼마나 무모하고 말도 안 되는 것인지 서서히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또 조심스럽지만 순진하게 기도를 한 번 더 바꿨다.


"좋은 일만 일어날 수 없는 것은 알고 있으니 좋은 일이 생기지 않더라도 너무 나쁜 일이 생기지 않게 해 주세요."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한동안 나에게 위안이 되는 말은 바로 이 말이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렇게 하루 이틀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정말 그런 일들도 지나가는 듯했다. 그런데 살다 보니 그렇게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했던 어려움이 다시 찾아올 거라는 것은 몰랐다. 그렇게 나는 이미 이겨냈다고 생각했던 일에 다시 부딪치고 힘들어하고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럴 때 나는,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인도 여행 루트의 첫 번째 기준, 건강 그리고 개종


인도를 간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어떻게, 어디를 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몸상태였다. 혼자 떠나보려 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맨 처음 생각한 여행 방법은 여행사를 통한 여행. 이미 짜인 대로 따라 움직이기만 하는 단체 여행을 찾아보다 아무리 몸이 아프다고 해도 굳이 그렇게까지 여행을 꼭 가고 싶진 않아졌다. 그래서 몸과 마음의 절충선을 찾아보다가 숙박과 교통편 등 기본적인 것만 정해지고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배낭여행 패키지로 결정했다. 그게 몸 상태에 따라 나도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푹 쉬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 때문에 일정이 밀리거나 취소되는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럼 이제 인도의 어디를 갈까, 아니 가야 할까? 나에게 한 가지 확실한 여행의 이유는 바라나시에 가는 것이었다. 바라나시에 가서 라씨를 먹으며 시체를 보는 것. 그리고 한 가지, 인도에 가면 하고 싶은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종교를 바꾸는 것. 내가 만든 옥쇠였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신과 내 인생에 대해 밀땅을 하는 것이 지쳤다. 물론 굳이 꼭 인도에 가서 바꿀 이유는 없었지만, 그냥 그렇게 놓치기엔 인도엔 참 다양한 종교의 성지들이 숨어있었다. 힌두교가 되었든, 가톨릭이 되었든, 혹은 티베트 불교나 불교가 되었든 직접 어디든 가서 경험하고 내 종교를 직접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의 첫 번째 계획은 티베트 불교의 성지인 인도 북부 산간의 맥그로드 간즈를 중심으로 여행하는 코스였다. 그러나 맥간이 있던 여행상품은 인원이 차지 않아 취소되었다. 무척 아쉬운 찰나, 여행사 직원 분은 오히려 같은 기간 괜찮은 다른 상품이 있는데, 내가 신청한 여행상품보다는 짧은 기간이라 첫 일주일간은 여행 일정을 함께 하고 그 이후 기간은 원하는 만큼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셨다. 다른 곳도 아니고 인도를, 지금의 몸 상태로 혼자 다닐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인도의 주요 관광지들을 모두 여행하면서 인도에 대해 미리 경험하면, 그 후에 혼자서 여유 있게 돌아다닐 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나의 여행 루트가 결정되었다. 총 한 달 간의 여행 기간 동안 첫 일주일은 여러 곳을 움직이지만 일행과 함께 조금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니고, 나머지 기간엔 혼자서 다시 가고 싶은 곳에 오래 머물기로 결정했다.


* 첫 일주일 여행 루트

델리 - 자이푸르 - 아그라 - 카주라호 - 바라나시 - 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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