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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rcos Sep 06. 2021

아포리즘

과거에는 사회 전체를 지배하는 가치 체계가 있었다.

서양 중세시대는 기독교, 조선시대에는 유교 등이 그런 역할을 담당했고,

이 체계서 벗어나는 개인은 국가가 개입하여 억압하였다.


현대사회서로 넘어서면서 전체주의적 가치나 이념은 사라졌지만,

자본주의로부터 비롯된 물질만능주의가 우리 스스로를 옥죄고 있다.

우리의 중요한 관심사는 남에게 뒤처지지 않는 것이 되버리고, 

이를 위해서 끊임없이 쌓아나가려고 노력하게 만드는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인생 선상의 레이스는 그저 직선이 아닌 여러갈래의 상대적인 것들이라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저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하거나 혹은 평가당하며 

누군가는 잘못 살고 있다고 속삭이거나 이래서 불행하다는 식으로 비웃음을 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적 평판의 기준은 상당 부분 물질적 가치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파트 평수, 직업, 학벌, 연봉, 자가용, 인맥 등의 세속적인 기준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남들 좋다하는 기준을 쫓으며 '남이 나를 부러워 하는 삶' 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간다.


남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삶에서는 '진정한 자기' 는 실종되고 결핍과 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꿈에 그리던 고급차를 사서 운전대는 잡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미로 속에 놓인 것이다.

꼭 어디로 가야한다는 단 하나의 절대적 가치는 없지만, 삶의 길잡이는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옛 선인들의 지혜와 통찰이 농축된 철학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해줄 절대적 가치를 찾을 수는 없겠지만, 

삶의 갈림길에서 결정적인 판단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들의 사유 중에는 고통의 결과물도 많았기에 우리가 나쁜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 면역력이 되기도 한다.


아주 조금이라도 관점을 바꾸는 순간 

나의 삶은 많은 것이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고 의미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나의 길이다. 너희들의 길은 어디 있는가? 
나는 내게 길을 묻는 자들에게 이렇게 대꾸해왔다.
왜냐하면, 모두가 가야할 단 하나의 길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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