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는 수익과 손실의 아슬아슬한 경계 속에서 불확실한 미래의 결과를 두고 제한된 시간 내에서 의사결정을 해야한다. 어느정도 수익 모델이 구축된 숙련자라 할지라도 매매를 거듭하다보면 심리적인 요인에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 이유로는 인간 근원적인 본능인 탐욕에 의해 원칙이 잠식되버린 나머지 잘못된 매매를 행하여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은 불확정성을 내포한 시장이기에 투자자는 확률 높은 모델을 바탕으로 원칙을 수립하여야 하고 이에 입각한 매매를 해야 수익을 누적시킬 수 있다. 하지만, 탐욕에 젖어들게 되면 원칙 이외의 매매를 강요하게 되고 한번 발을 헛디디게 되면 거기서부터 원칙이 무너지게 된다.
약세장이라서 장 초반부터 손실을 보거나 매매할 종목이 없는 심심한 장일 때 그런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어느정도 수익을 맛본 투자자라면 하루 매매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것인데, 기대치가 충족되지 않은 날에는 배가 고파서 다른 먹잇감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그 먹잇감이 먹어서는 안되고 사냥꾼이 심어놓은 덫임에도 탐욕에 눈이 돌아가버리면 덥썩 물어버리게 된다. 설령 운좋게 한입 베어물고 용케 살아나도 다음에 동일한 상황이 오면 또 찾기 마련인게 본능이다. 결국, 한번 어기면 또 어기기 마련인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게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는 이게 독이 발린 먹잇감인지 구분 못하거나 원칙을 위배하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애초에 죽을걸 알고 뛰어들진 않기 때문이다.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능력 : 메타인지' 가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된다.
내가 지금 매매하는 종목이 원칙에 벗어나 그저 욕심에 사로잡혀 매매를 하고 있는건지? 등에 대한 각성이 필요할 것이고, 고빈도 매매를 하는 투자자라면 보다 신속하게 인지를 해야한다. 머릿 속 복잡한 생각을 차근히 살펴보면서 내 의식을 내가 알아차려, 지금의 생각과 뇌에 사로잡히지 않고 통제를 해야할 것이다.
이런 과정들을 훈련하기 위해, 우린 의도적으로 호흡 : 명상을 통해 조절하면서 무의식적인 흐름을 잠시 끊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 본능에 의한 행위나 감정들은 때로는 내 의지를 저해아여 주식투자의 성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불교대학원 연구 논문에서도 '마음챙김 명상이 주식투자자의 집착, 정서지능, 불안에 미치는 효과' 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가 있다. 그만큼 주식투자 특성상 투자자의 심리적인 변수에 의해 성과가 좌우되는 경우도 많기에 평소 명상을 통해 마음 다스림도 투자공부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너 자신 이외에 너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 에머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