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떠날건가요?
낯선 곳
눈이 즐거운 곳
설렘을 안겨주는 생경한 풍경들은
사진을 좋아하는 나에겐
치명적인 유혹이다
이륙과 함께
둥~실 뜨는 기분
중독!
아라시야마의 토롯코 열차 안에서
넋을 놓고 사진을 찍다 단풍잎에 따귀 맞던 그날
여행의 처음과 끝을 온전히 혼자 카메라를 둘러메고 나섰던 교토
그곳에서 처음으로 여행의 자유로움을 알게 되었다
걷고 또 걷고 걷다 아무 곳이나 들어가고
다리가 아프면 아무 곳에나 털썩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기억에 남기고 싶은 것들을 한 장 한 장 카메라에 담고
맛이 궁금하면 먹고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