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해선 부족해
소극적 연애라는 것은...
쉽게 선택한 후 적당히 만족하고 적당히 적응해 버리려는 사랑을 말한다
그리곤 끊임없이 합리화를 지속한다
"이 정도면 만족한다고...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비슷할 거라고...
그러니 이 정도의 사랑이면 족하다고..."
그러나 적당함의 끈이 끊어질 만큼 팽팽하게 당겨지게 될 때
더 이상 합리화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
어느 순간 타앙~
끈이 끊어지고 스스로 이별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자신은 인지하지 못한 채 상대방에게 너무도 명확하게 보이는 이별을 말이다
그러니,
아쉽다거나 당장의 외로움에 성급한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건 자신과 상대방을 모두 속이는 짓이다
맨발로 걷기 싫어 작은 신발에 발을 구겨 넣은 채 걷다가
결국엔 찢어진 신발을 내 던지는 짓이란 말이다
그리고 자기 발이 부은 것을 보고 아파하며 슬퍼한다
이보다 이기적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