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한 이유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는 그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서 행복과 불행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불행하다.'
어째서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의 이유는 각기 다를까요? 톨스토이는 또 다른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재물이나 권력이 아닌 사랑으로 산다고 얘기했습니다.
보이차 생차를 마시는 차 생활은 대체로 지금 마시는 차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생차는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더 좋은 차'에 대한 욕구로 내가 가진 차보다 어디에 있는지 모를 가상의 차에 더 마음을 두게 됩니다. 찻자리를 가지면서 생차를 마시게 되면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두 만족하는 분위기가 되는 게 참 어렵습니다. 생차의 취향은 저 마다 다르다 보니 팽주는 모두가 만족한 반응을 보이는 걸 바랄 수 없습니다.
숙차를 주로 마시는 차 생활은 어떨까요? 숙차는 대부분 향미에 대한 기대 없이 얘기를 나누면서 목을 축이는 정도로 마십니다. 少欲知足-바라는 바가 적으면 만족하는 게 쉽다는 말에 어울리는 차가 숙차입니다. 숙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가 팽주가 차맛이 어떠냐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 고개 정도는 끄덕이지 않을까요?
생차를 즐기는 차 생활은 혼자 마시며 개인적 취향에 기대치를 두게 됩니다.
숙차는 손주와 마셔도 좋고 차를 모르는 사람과 함께 마셔도 좋습니다.
그렇다고 생차보다 숙차라고 편을 드는 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라는 찻자리를 자주 가져서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