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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T 성향과 F 성향으로 나누어보는 차 생활

보이차에서 숙차는 F 성향, 생차는 T 성향?

by 김정관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MBTI-성격유형지표를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혈액형으로 파악했었는데 지금은 MBTI를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MBTI로 사람의 성향을 대별해서 T-Thinking 성향과 F-Feeling 성향으로 나눕니다. T 성향은 이성적이며 사실과 논리에 근거해서 판단하고, F 성향은 감성적이며 감정과 분위기에 맞추어 움직인다고 봅니다.


T 성향과 F 성향을 차 생활에 적용해서 보면 T 성향의 사람들은 '차란 무엇인가? 어떤 차를 마셔야 할까?'에 집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F 성향의 사람들은 '오늘 분위기는 이 차가 좋겠지?, 누구와 차를 마시면 좋을까?'에 관심이 있을 것 같지요? T 성향의 사람이라면 차를 혼자 마시며 좋아하는 성향이 뚜렷해서 가부가 분명할 것 같습니다. F 성향이면 이 차는 이래서 좋고, 저 차는 저래서 좋다고 하며 구태여 자신의 기호를 잘 드러내지 않을 것 같죠?


숙차와 생차를 대입해 보면 맛의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숙차는 F 성향에 가깝지 않을까 싶고, 향미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생차는 T 성향의 차로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함께 차를 마실 때는 대화를 나누는데 도움이 되는 음료로 숙차가 어울리고, 대화를 나누기보다 차의 향미를 음미하는 자리에서 두세 사람이 마실 때는 생차가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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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마시는 차 생활은 T 성향과 F 성향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혼자 차를 마실 때는 생차로 향미에 침잠할 수 있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는 숙차만큼 좋은 차가 없지요.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는 어느 성향으로 차를 마시는지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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