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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며 마시는 보이차는 인생 동반자

수백 종류를 가지고 마시게 되는 보이차 생활은 길을 잡아야 한다

by 김정관

매일이다시피 차 생활에 대한 글을 씁니다. 오늘은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지난 하루를 돌아봅니다. 보이차뿐 아니라 녹차, 홍차, 백차, 청차를 돌아가며 마시는 게 일상입니다. 차 생활을 하면 찻물을 끓일 때마다 하루 일과의 매듭이 만들어집니다.


차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는 리듬 없이 지나갑니다. 아침 식전 숙차를 마시기 위해서 여섯 시 전에 일어납니다. 출근해서 녹차를 우려 동료들에게 머그잔에 담아 건네지요. 점심 후에는 노곤 해진 정신을 맑히기 위해 홍차를 마십니다.


늦은 오후에는 틈틈이 생차를 마시면 업무에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제가 하는 건축설계는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생각의 너비와 깊이가 생깁니다. 차 생활에 대한 글도 업무 시간을 쪼개서 쓰고 있으니 하루 일과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보이차를 글로 쓰면서 알게 되는 만큼 차 생활의 너비와 깊이가 함께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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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는 한 종류, 홍차는 서너 종류, 백차는 대중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마십니다.

그런데 보이차는 수백 가지가 있으니 배워서 알지 못하면 길을 잃게 됩니다.

20년 가까이 마시고 있는 보이차는 배워야 할 게 끝이 없으니 인생의 동반자가 됩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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