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는 아는 만큼 내가 마실 차를 선택할 수 있으니
차를 마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보이차를 차와 관련된 상식을 알아가며 마시도록 권장합니다.
보이차라고 해서 꼭 알아가며 마셔야 하느냐고 반문하면 설득할 필요는 없겠지만요.
그러나 누구나 자신이 마실 차를 알고 선택하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폴리페놀-카테킨은 후발효라는 보이차의 특성을 결정하는 성분입니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카테킨 성분 때문에 녹차가 건강식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요.
폴리페놀은 발효나 산화 작용으로 성분 변화가 일어나면서 다양한 향미로 바뀌게 됩니다.
폴리페놀의 떫고 쓴맛이 산화 과정을 거친 오래된 생차나 발효 과정을 거친 숙차는 달고 순한 맛으로 바뀝니다.
보이차를 만드는 찻잎에는 대엽종, 소엽종을 가리지 않고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폴리페놀 성분이 일정량이 넘어야만 지속적으로 산화되면서 세월만큼 변화되는 향미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녹차를 만드는 소엽종 찻잎은 폴리페놀 성분의 함량이 적어 산화가 진행될수록 싱거운 맛이 됩니다.
폴리페놀은 열에 약하므로 녹차는 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열을 가해 산화가 이루어지지 않게 합니다.
폴리페놀은 햇볕을 받을수록 많이 생성되니 봄차보다 여름 찻잎에 폴리페놀 성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지요.
말차를 만드는 차나무는 차광막을 씌워 폴리페놀 생성을 막아서 떫고 쓴맛을 줄여 가루차를 바로 마실 수 있습니다.
첫물차를 선호하는 이유도 이른 봄에 처음 나온 찻잎이라 폴리페놀 성분이 적고 감칠맛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이렇게 폴리페놀-카테킨에 대해 알게 되면 봄차-첫물차를 왜 선호하는지 이해하게 되지요.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