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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편단심 보이차만 마신답니까?

보이차는 별 맛도 없는데 맛있는 다른 차류도 함께 즐기자고요.

by 김정관

차는 일반적으로 육대차류로 대별하지만 사실 종류가 무수히 많습니다.

중국의 명차로 이름을 올리는 차만 해도 마셔본 차가 몇 가지나 될까 싶습니다.

녹차, 청차, 홍차를 이름이 알려진 차만 찾아 마시려 해도 얼마나 많을지 상상하기 어렵지요.

녹차라고 뭉텅 거려 얘기하지만 수백 가지인데 홍차와 청차까지 더하면 그 종류는 셀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보이차를 마시다 보면 다른 차류는 잊게 됩니다.

보이차를 매일 마시는 사람이라도 녹차는 일 년에 한 통 마시는 게 어렵다고 하지요.

아마도 홍차나 청차류도 녹차와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끔 녹차를 주로 만들고 있는 우리나라 차농들께는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보이차에 심취해 매일 마시지 않으면 입이 칼칼하다고 하는 다우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의 차 이력을 보면 한 때는 녹차나 청차류에 빠졌었다고 하는 얘기 하더군요.

보이차로 노선을 바꾸고는 다른 차류가 절로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더라고 합니다.

맛이나 향으로 보면 녹차나 청차, 홍차에 미치지 못하는 보이차인데 왜 그렇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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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마시다가 다른 차류로 전향했다는 얘길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녹차나 홍차, 청차류는 마음을 먹어야 마시는데 보이차는 시도 때도 없이 마시게 되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맛이 없어서 질리지 않는 밥처럼 보이차도 별맛이 없으니 어제 마셨던 걸 까먹게 되나 봅니다.

그렇지만 차 생활에 익숙해지면 오전 차로 녹차, 오후 차는 홍차로 더 다채롭게 차를 즐기면 어떨는지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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