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는 시간

할 일 없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일

by 김정관

나이가 들어가면서 비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40대까지만 해도 잠을 줄여가며 일을 해야 했습니다.

일흔이 저만치 보이는 지금은 열 시 전에 잠자리에 듭니다.

경기 탓도 있지만 낮에도 일에 쓰는 시간보다 빈 시간이 더 많습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외출할 일정이 없으면 하루 내내 빈 시간이지요.

책을 읽거나 TV나 유튜브를 보지 않으면 따로 할 일이 없지요.

물론 저라서 하는 일일지 모르지만 글 쓰는데 쓰는 시간이 많습니다.

어떤 글은 한 시간이면 한 편을 쓰지만 하루가 걸리기도 하고 한 주가 소요되기도 합니다.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물론 글을 쓰면서도 할 수 있는데 그건 차를 마시는 일이지요.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차만 마시기도 하는데 차의 향미를 온전히 음미할 때입니다.

숙차는 대화를 나눌 때 다식과 함께 마시면 이만한 음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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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은 빈 시간이 없는데 수십, 수백 종류의 차가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책을 읽으며 마셔도 좋고, TV나 유튜브를 보면서 숙우에 가득 우려서 워머에 올려두고 마시면 좋더군요.

나이 든 부부가 집에서 하루 종일 함께 있으면서 차를 마시지 않으면 무엇으로 시간을 보낼까요?

오전에는 녹차나 생차, 점심 먹고 나서는 홍차, 늦은 오후에는 숙차를 마시다 보면 하루 해가 짧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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