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는 사는 곳이 달라도, 나이를 불문하고 교분을 나눌 수 있는 벗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면 세면을 하고 물 한 잔 마시면서 찻물을 끓입니다.
빈 속이지만 식전에 연하게 따뜻한 숙차를 우려 마시는 게 하루를 시작하는 첫 일과입니다.
숙차도 카페인이 있지만 벌써 십 년 이상 매일 아침마다 마시고 있는데 건강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출근하면 직원들과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찻물을 끓입니다.
첫차는 녹차, 오후에는 청차류나 홍차를 마시다가 늦은 오후에는 생차로 퇴근 시간까지 마시지요.
손님이 오면 주로 숙차를 내지만 일하면서 혼자 마실 때는 이제 숙차보다 생차가 더 좋습니다.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나면 오롯이 혼자 차를 즐길 시간이라 찻물을 올립니다.
차 마시는 시간은 9시까지였는데 이제는 8시로 당겼는데 노인성 빈뇨 때문이지요. ㅎㅎ
잠들기 전에 소변을 충분하게 보지만 늦은 차는 숙면을 방해하는 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하루에 3~4리터 정도 마시는 게 이제 20년에 들어섰습니다.
보이차가 내 일상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건 틀림없다고 봐야 할 겁니다.
보이차를 주변에 전하게 되면 공감대가 생겨서 자주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 자주 소통하게 됩니다.
이제 20년에 들어가는 차모임 다연회에서 함께 찻자리에 참석하는 다우들만 한 벗이 요즘 흔치 않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온라인으로 매일 만나는 벗인 다우들과는 세상에 없는 교분을 나누는 소중한 분들이지요.
이 분들과 다담을 나누기 위해 주중에 쓰는 차 생활 단상은 찻자리를 펼치는 것과 같습니다.
차는 일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고단한 삶에 활기를 더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는 게 무기력해지고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면 차생활을 해보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가족, 부부, 손주와 함께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차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