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에 쓴맛이 따라오는 빙도노채, 쓴맛에 단맛이 더해지는 노반장
보이차를 마시면서 음미하는 차맛에는
쓰고 떫은맛과 단맛이 함께 합니다.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단맛에는 호감을 가지지만
쓴맛과 떫은맛은 싫어합니다.
맛을 내는 화학성분에서 쓴맛은 카페인,
떫은맛은 폴리페놀, 단맛은 아미노산이 관여하게 됩니다.
보이차는 떫은맛의 폴리페놀 함량이 많고,
녹차는 상대적으로 아미노산 비율이 높아서 단맛이 좋지요.
물론 찻잎의 화학 성분으로만
차의 쓰고 떫고 단맛이 좌우되는 건 아니랍니다.
토양이 가지고 있는 미네랄 성분,
차나무의 종류와 수령에서 쓰고 단맛이 달라지기도 할 것입니다.
같은 산지의 차라고 해도, 채엽 시기에 따라서
차맛에서 많은 차이가 나므로 첫물차는 찻값이 비쌉니다.
보이차는 봄차가 단맛이 더 진하고,
여름차는 싱거우며 가을차는 차향이 좋습니다.
쓰고 떫은맛을 내는 폴리페놀 성분은
산화나 발효 과정을 통해 줄게 됩니다.
대지차는 쓰고 떫은맛이 많아서 발효 과정을 거친 숙차가 개발되어
단맛이 많은 차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생차는 산화가 진행되면서
더 깊은 향미를 가지게 되므로 노차로 대접을 받고 있지요.
갓 만들어진 생차라고 해도 산지에 따라
쓰고 떫은맛과 단맛이 달라서 대접을 달리 받습니다.
단맛이 많은 차라고 해도 쓰고 떫은맛이 적으면
향미는 밍밍해서 회감과 생진이 잘 느껴지지 않지요.
쓰고 떫은맛이 강하고 단맛이 모자라는 차는
즐겨 마시는 사람이 적어서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차맛에서 맹해 차구는 쓴맛에 단맛이 따라오고,
임창 차구는 풍부한 단맛에 쓴맛이 뒤따릅니다.
노반장과 빙도노채는 쓴맛과 단맛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조화로운 향미로
보이차의 황제 자리를 다투는가 봅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