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왜 함께 차를 마셔야 하는가?

마주 앉아 차를 마신다는 건 말없는 말을 나누는 일

by 김정관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면 대부분 독립해서 사는 게 요즘 세태입니다.

아이들이 분가해 나간 집에서 부부만 남아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금슬이 좋은 부부라 해도 둘이서 보내는 시간은 쓸쓸할 수밖에 없지요.

어제와 다를 게 별로 없는 오늘, 내일도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쓰던 방을 그대로 두어야 방학이 되면 집에 와서 지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 방은 부부가 각방 생활을 시작하면서 한 사람이 쓰게 됩니다.

부부가 방을 따로 쓰게 되면 대화 없이 지내는 날이 많아지게 되지요.

말다툼이라도 하는 날에는 아예 각자의 방에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대화 없이 지내던 부부가 말다툼으로 소원해지면 어떡해야 할까요?

부부 중에 한 사람이 차 생활을 하고 있으면 대화의 실마리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소원해진 부부 사이를 다시 회복할 수 있게 하는 묘약이 차 한 잔입니다.

아내가, 남편이 좋아하는 차를 우려 닫혀 있는 방문을 두드리면 마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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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부부가 함께 차를 마시며 지내다 보니 다툴 일이 거의 없는 편이랍니다.

매일 찻자리를 가지면서 소소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부부는 늘 소통하며 지내니까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한 사람이 차를 우려 건네는 것으로 이미 말없는 말이 오가게 됩니다.

차를 마시는 부부는 마음의 문이 열어두고 지내는 사이라서 다툴 일이 없으니 화해도 필요치 않지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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