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는 몇 번 우려 마실 수 있나요?

보이차는 5g으로 일 리터 이상 우려 마실 수 있지만

by 김정관

녹차는 세 번 정도 우리면 맛이 옅어져서 그만 우리게 됩니다.

홍차는 정산소종이나 기문은 다섯 번 정도지만 전홍은 더 우려도 좋더군요.

녹차를 만드는 소엽종 찻잎에 비해 보이차와 같은 찻잎을 쓰기 때문입니다.

백차의 경우에도 운남 백차는 내포성이 좋아서 오래 우릴 수 있습니다.


흔히 보이차의 질을 얘기하면서 내포성이 좋아서 고급차라고 하더군요.

물론 열 번을 넘어 스무 번을 우렸는데 차의 향미가 유지되면 좋은 차일 것입니다.

소수차보다 고수차가 내포성이 좋은 건 틀림없으니 좋은 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내포성은 차나무의 수령도 영향을 주지만 차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차이를 내겠지요.


숙차는 어린잎을 써서 만들면 향미는 부드럽지만 내포성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중발효 숙차보다 경발효 숙차가 오래 우려도 향미가 지속되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노차의 경우에는 수십 번을 우려 탕색이 옅어져도 향미가 나오니 대접을 받습니다.

노차는 우릴 만큼 다 우리고 나서 엽저를 버리지 않고 끓여 마시기도 하니 대단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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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껴 마시는 차라도 열 번 정도 우리고 마는데 마실 차가 많기 때문이지요.

차를 우려 보면 맛있는 정도는 앞에서 나오고 뒤로 가면 아무래도 맛이 떨어집니다.

저녁에 차를 마시다 보면 대여섯 번으로 그치게 되어 다음날 다시 우리면 향미가 덜합니다.

차를 몇 번을 우려야 하는지는 '마실만한 향미가 나올 때까지'라고 하는 게 답이겠지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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