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혼자 마셔도 내면의 나를 불러 대화를 나누니
우리나라에는 차 마시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커피 소비는 세계적이라고 합니다.
아침밥을 건너뛰어도 커피는 마시지 않으면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없다고 합니다.
어디에서도 보였던 커피 자동판매기가 이제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식당에서 공짜로 마실 수 있는 믹스커피를 마다하고 카페에서 원두커피를 마시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커피에 중독되다시피 마시게 되었을까요?
따뜻한 커피보다 한 겨울에도 '얼죽아'라며 아이스커피를 더 많이 마시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깨어 있어야 하므로 카페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겨울에도 얼음 커피를 마셔야 합니다.
차는 혼자 마셔도 좋지만 누구와 함께라도 대화를 나누며 같이 마시면 더 좋습니다.
차를 혼자 마살 때는 깨어있는 상태가 온전하게 지속되므로 향미를 받아들이며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둘이나 셋도 좋고 더 많은 사람과 마셔도 차를 우리는 사람은 한 사람입니다.
차를 우리는 사람은 함께 마시는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그 자리가 오래 유지되도록 애쓰게 됩니다.
커피를 마시는 건 혼자 살아가는 일상을 버티고 이겨내기 위한 처절함을 엿보게 됩니다.
차 생활은 나도 좋지만 부부, 부모 자식, 친구와 동료들이 어우러져 함께 하는 데 일조합니다.
차는 혼자 마셔도 마음속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불러서 대화를 나누며 자신을 돌아봅니다.
커피를 마시면 시선이 밖으로 향하지만 차는 나와 함께 하는 사람과의 내면을 살핍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