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지난 한 달에 누구를 만나거나 통화를 한 적이 있나요?
함께 말을 주고받을 사람을 만나고도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사귀어 좋을 사람을 잃는 것이다.
또 함께 말할 만한 상대가 되지 못하는 사람과 더불어 말을 한다는 것은
공연히 말만 버리는 것이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또 말을 버리지도 않는다.
-공자-
이 시대는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나눌 사람이 드물지요.
부부만 사는 집에서도 서로 얘기를 나누며 지내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자식이 있다고 해도 장성해서 분가를 해서 살게 되면 만나는 게 쉽지 않지요.
이러다 보니 말을 하거나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 게 요즘 세상살이입니다.
얼굴을 맞대지 않아도 전화로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도 통화 기능을 거의 쓰지 않지요.
저장된 이름은 수백 명이 있지만 전화는 걸려오지도 걸지도 않으니 소용이 없습니다.
너무 오래 연락을 주고받지 않다 보니 어쩌다 통화를 해도 할 말이 없으니 이를 어쩝니까?
문자나 카톡을 써서 대화를 대신하는 일도 MZ 세대는 관심이 없다고 하네요.
친구들의 안부는 인스타그램 등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메시지를 넣는다고 합니다.
평상시의 인간관계를 이어갈 만남이나 대화, 안부를 나눌 필요를 가지지 않는 것이지요.
일상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AI를 통해 해결하니 사람과의 관계는 의미를 두지 않는가 봅니다.
차 한 잔 하자는 말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의미인데 지난 시대의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이 필요한 건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누기 위함인데 살아가는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내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 건 말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정을 나누며 살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내가 말할 수 있는 상대, 상대방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내가 없으니 지금은 좀비의 세상이 아닐까요?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