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기수 오리무중 천변만화의 보이차 길 찾기
지난달 저를 찾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제 글을 몇 편 읽고 깊이 공감하게 되어 전화를 넣었다고 했습니다.
그분은 저와 차 한 잔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허락을 구했습니다.
오전에 그분의 전화를 받았는데 오후에 사무실에서 찻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일흔이 넘어 보였는데 저와 통성명을 하다 보니 그냥 알게 되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저와 아주 가깝게 지내는 몇 분과 친분이 깊어서 잠깐 이야기로 오랜 지기처럼 친근감이 왔습니다.
보이차로 잘 알려진 분들과도 교분을 나누고 있어서 저를 왜 찾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근무 시간이라 찻자리를 오래 가질 수 없다 보니 한 시간 정도 얘길 나누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일흔 가까이 되어 보였는데도 나이와 상관없이 보이차에 대한 열정이 넘쳤습니다.
보이차 생활은 수십 년인데 아직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보이차로 명망을 가진 분께 가르침을 받기도 했고 다회에도 기회가 닿는 대로 참석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차의 대한 의문은 속 시원히 풀리지 않았는데 제 글을 접하게 되어 찾게 되었다네요.
그분이 제 글을 접해 몇 편을 읽으니 안개 걷히듯 길이 명료해지는 느낌이어서 저를 만나고 싶어 졌다 합니다.
종류는 부지기수, 차를 마실수록 오리무중, 차의 향미는 천변만화로 다르게 다가오는 게 보이차입니다.
20년 가까운 차 생활을 하면서 써 온 차에 대한 글이 2000편가량인데 공감해 주는 분이 있어 다행입니다.
보이차는 '마실만한 차'를 많이 가지기 보다 '꼭 마셔야 할 차'를 찾아야 하니 차 생활과 공부를 병행해야 합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