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생활을 전해 지인들과 차벗(茶友)으로 지내는 일

보이차 생활 돌아보기 3

by 김정관

제 다우들 대부분이 지인들에게 차 생활을 전하는 일이 참 어렵다고 하더군요.

특히 배우자와 함께 차를 마시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고 푸념합니다.

아마도 부부가 같이 차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열에 한둘이 될까 싶습니다.

배우자가 좋아할 만한 차를 골라 가장 예쁜 잔에 담아 바쳐도 거들떠보지 않는다는군요.


우리집도 아내가 차를 마시는데 십 년이 걸렸으니 쉬운 일이 아닌 건 틀림없습니다.

제 차 생활이 15년 정도 지나니 제가 차를 우리지 않아도 차 한 잔 하자며 청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아내가 차를 직접 우려 마시는 건 아니지만 제게 차를 청하는 그게 어딥니까?

아내는 카페인에 민감해서 커피도 오후에는 마시지 못하는데도 숙차는 저녁에도 마시고 있습니다.


부부가 오래 살면 닮는다지만 함께 한지 40년이 넘었지만 요즘은 옛말과 다른 것 같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걸 제가 따라 하려고 애쓰지만 부딪힐 때도 있으니 차 생활을 같이 하는 건 꼭 필요하지요.

아내가 차 마시는 걸 받아들이면서 차맛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것도 참 좋습니다.

그날 우린 차에 호감을 표하는 걸 기억해서 아내의 취향을 파악해서 준비할 수 있어서 자주 차맛을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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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중에 제일은 배우자이니 아내에게 차 전도가 이루어진 건 참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집은 딸과 사위, 손주까지 차를 좋아해서 식구들이 다우로 지내니 세대 차이를 차 생활로 해소합니다.

일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연락을 주고받는 지인들은 제가 차 전도를 해서 다우로 지내는 사람들이지요.

부부, 자식, 친구들에게 차 전도를 해서 다우로 지내는 것보다 더 좋은 인간관계가 또 있을까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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