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생활 돌아보기 14
지난주에 보이차 생활을 한 지 30년 이상 되는 선배님과 둘이서 노반장 다회를 했습니다.
선배님과는 최근에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제 글을 읽으시고 전화를 주셔서 다우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연세도 많으시고 보이차 생활도 훨씬 오래 했는데도 제게 배워야 한다시며 저를 사부라고 부르십니다.
선배님은 큰 병을 이겨내고 보이차로 건강 관리를 하시는 분이라서 일상이 거의 차 생활인 듯 보입니다.
선배님은 야생차에 몰입하다시피 해서 적잖은 양으로 소장하고 있는 차가 거의 야생차라고 합니다.
야생차를 주로 마시지만 고수차에도 관심이 있어서 유명 차산 차를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 마신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선배님의 지인이 2008 진승노반장을 선물해 주셨다며 같이 마시자고 전화를 넣으셨습니다.
저도 진승노반장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를 선배님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날 선배님은 진승노반장과 함께 두 종류의 노반장을 더 가져와서 마셨지만 결론은 긍정적이지 못했습니다.
기대가 높아서 실망을 했을 수도 있지만 마지막 차로 마셨던 동경당 노반장은 둘 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두 시간의 찻자리를 마치고 일어서면서 선배님은 선물이라며 2017 하개 명전고수차를 건네셨습니다.
하개는 노반장 촌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차산인데 포랑산 권역이지만 쓴맛은 덜하고 단맛이 좋지요.
선배님께서 나눔 해주신 하개 고수차를 그날 밤차로 마셨는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습니다.
하개 고수차를 마시면서 생각해 보니 제가 유일하게 다녀왔던 차산인데 제게는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을 밤차로 하개 고수차를 마셨는데 은근하게 고미가 깔려 있으면서 단맛이 좋으니 계속 손이 갑니다.
진승노반장은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하개 고수차로 밤차를 마시며 누리는 소확행이 큰 소득입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