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생활 돌아보기 16
아침에 일어나면 세면을 하고 물 한 잔 마시면서 찻물을 끓입니다.
공복에는 차를 마시지 않는 게 좋지만 우린 숙차는 속을 데워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아침 식전 차로 숙차를 마셔온지 십 지났고 아내도 함께 마시는데 좋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 그런지 아침잠이 없어 일찍 일어나서 숙차를 마시며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좋은 습관이지요.
출근을 하면 직원들과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찻물을 끓입니다.
일과를 시작하며 마시는 차는 녹차인데 푸릇하고 향긋한 차향은 아침 차로 제격이지요.
오후에는 청차류나 홍차를 마시다가 늦은 오후에는 생차로 퇴근 시간까지 마십니다.
손님이 오면 주로 숙차를 내지만 생차를 더 좋아하는 건 산지마다 다른 향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나면 찻물을 올리는데 하루 중에 가장 기다리는 밤차 시간이지요.
차 마시는 시간은 늦어도 9시까지인데 가능하면 8시 반에 마치려고 애를 씁니다.
시간이 늦어지면 잠자다 중간에 일어나게 되는데 수면의 질이 떨어지니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나이가 들면 비뇨기가 예민해져서 거의 새벽에 깨게 되는 데도 밤차 시간을 포기할 수 없네요.
보통 하루에 3~4리터 정도 마시는 보이차 생활이 20년이 되었으니 내 일상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보이차를 주변에 전하면서 차 생활을 하는 지인들과 주로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됩니다.
온라인 카페에서 다우 분들과 댓글로 다담을 주고받으며 교분을 나누는 일도 보통 귀한 인연이 아닙니다.
올해로 이십 년을 이어오고 있는 차 모임인 다연회의 다우 중에는 이십 년 지기가 된 귀한 벗도 있지요.
차는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삶의 활기를 더해줍니다.
사는 게 무기력해지고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면 차생활을 권하고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차보다 더 좋은 게 없으니 어찌 차를 마시지 않으리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