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값

보이차를 구입하는 기준에 대하여

지금 내가 마시는 차는 한 잔에 얼마나 하는 것일까요? 액면가로 따져보면 100g 단위로 환산하여 3g정도로 따져보면 되겠지요. 최근에 모 카페에 파는 차가 250g 소 병차로 5만 원인데 너무 비싸서 그림이 떡이라고 성토를 하듯 합니다.

그럼 이 차는 g당 200원 정도가 됩니다. 한번 우리는데 3g을 넣는다고 보면 600원 정도가 되는 차를 마시는 셈이군요. 그런데 그분은 왜 그 차를 너무 비싸다고 하면서 더 싼 차를 내놓으라고 했을까요?

싸고 좋은 차를 원하십니까? 좋은 차가 혹시 쌀 수는 있어도 싼 차가 좋기를 바라는 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을 먼저 보고 좋은 차를 골라내기란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마실 차를 한 잔에 3g 기준으로는 1000원 정도 들인다고 봅시다. 그럼 100g 기준으로 보면 3만 원이 됩니다. 그럼 400g 병차 기준으로는 10만 원이 조금 넘는 차를 선택할 수 있군요.

357g 병차 한편이 10만 원이라면 제법 괜찮은 차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마시는 고수 숙차를 이 정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차는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더군요.

한 통 단위로 구입해서 오래 보관할 차와 한 편을 사서 바로 마실 차를 구분해서 생각해 봅니다. 보관해서 묵힐 차가 우선이 아니라 매일 즐겨 마실 차를 우선으로 구매 기준을 삼습니다. 미래를 보고 보관할 차는 어쩌면 차가 아니라 재산으로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구매할 때 한번 마시는 양 3g당 1000원의 기준으로 차를 찾는다면 만족할만한 차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통당으로 가격을 따져서 차를 찾는다면 차를 파는 사람들을 원망하기 쉽다고 봅니다. 저 나름의 온라인을 통해 차를 사는 원칙을 말해 보았습니다.

내가 마시는 차를 싼 차로만 구입하는 건 어쩌면 자신을 푸대접하는 게 아닐까요? 그렇지만 좋은 차인데도 더 싸게 사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싼 가격에 사서 좋은 차를 만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편을 사면 일 년을 두고 마실 차인데 좋은 차라야 합니다. 싼 차를 기준으로 차를 사다 보면 늘 마실 차가 부족하답니다. 보관해서 뒷날을 기약하는 차는 여윳돈으로, 마실 차는 지출해야 할 돈으로...^^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