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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mon LA Dec 21. 2024

암이 좋아하는 3가지 음식과 멀어지는 습관

암을 이기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암환자가 되고 나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바로 음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대로 먹는다면 완치하기도 어렵지만 낫는다고 해도 재발하기가 쉬워질 테니까요. 


암환자가 되고 보면 주변에서 좋은 음식을 다양하게 추천해 줍니다. 이걸 먹어야 좋다, 저걸 먹어야 고친다, 이러면서요. 다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사실 암세포를 굶기려면 암세포가 좋아하는 음식부터 멀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일단 암세포를 굶기고 면역세포에 힘을 실어 암세포를 퇴치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거든요. 




암환자가 당장 끊어야 하는 3가지는?

첫 번째는 단음식입니다.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암환자가 죽는 이유는 전부 굶어서 아사하기 때문이라는. 암세포는 특히 당질을 좋아합니다. 암세포는 보통 정상세포의 4~8배 정도의 영양분을 소모하다 보니 정상세포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대부분 가로챕니다. 이렇다 보니 정상세포는 점점 약해지면서 굶어 죽게 되고, 암세포는 점점 통통하게 살이 쪄 커져가는 것입니다. 


암세포의 사이즈를 줄이거나 없애고 싶다면, 항암이 끝난 환자라도 재발을 막으려면 평생 이 단 음식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 지혜로운 식습관이 됩니다. 


하지만 모든 당질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같은 당질이라도 구분해서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당장 끊어야 하는 당질 - 정제된 백설탕, 정제된 백미, 흰 밀가루, 흔히들 이것을 3백이라고 하죠. 달달한 빵, 케이크, 과자, 달달한 음료, 국수류, 흰밥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조금 먹어도 되는 당질 - 올리고당, 현미, 잡곡, 오곡, 통밀로 만든 간식 등은 과하지 않게 먹는다면 괜찮습니다. 


두 번째는 육류, 가공육입니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 육류도 어느 정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항생제, 호르몬제 사료로 키운 가축들을 먹으면 결국 그 항생제와 호르몬제들이 먹은 사람 몸에 쌓이게 됩니다. 고기를 구입할 때 무항생제, 방목해서 키운 가축인지 확인해서 먹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면 생선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중에 요리 방법은 다시 설명드리겠지만 생선도 구이보다는 조림이나 찜이 좋습니다. 


육류와 생선과 별개로 가공육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베이컨, 소시지 등의 가공육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알코올, 담배입니다. 유방암 환자는 물론이고 간암, 대장암, 구강암, 인후암 등에는 특별히 위험한 것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규정하고 있습니다. 


담배는 암환자들이 알코올보다는 쉽게 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술은 일시적으로 끊다가 항암치료나 5년 완치 판정을 받으면 하루에 한두 잔 마시는 환자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는 하루 한두 잔의 술도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암환자가 되고 나면 하지 말아야 할 것, 먹지 말아야 할 것 등의 제약이 늘어나 여러모로 더 피곤해지는 느낌도 듭니다. 그런데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건강한 삶만큼 빛나는 삶은 없어." 


맞습니다. 건강이 있어야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으니 이제부터는 절제하는 식습관을 즐겨보려 합니다. '억지로'할 때는 오래가지 못하잖아요. 좋은 음식을 하나하나 즐기면서 인생 2막은 빛나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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