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습관
저는 미래를 위해서 글쓰기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함'에는 어쩌면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은퇴도 없이 지속적으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글 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감사하게도 쓰다 보니 늘기도 합니다. 가장 힘이 되는 것은 글을 쓸 때 참 행복합니다. 글쓰기는 저에게 가장 소중한 행복을 주는 습관의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첫 번째는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에 어떤 생각이 드나요? 잡생각, 긍정적인 생각, 근심, 고민, 불안한 생각, 부정적인 생각, 쌓인 일... 너무 많죠. 이럴 때 수첩이라도 꺼내 오늘의 다짐 한 줄, 오늘 할 일 한 줄을 간략히 적어도 머릿속에 떠돌던 모든 생각들이 한 줄 위에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흑탕물도 가라앉으면 그 위로 투명한 물을 볼 수 있듯이, 모든 생각들이 잔잔히 종이 위에 가라앉아 그 위로 내 마음과 생각이 조금씩 투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두 번째는 창의력이 발달합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만 글을 썼죠. 그 글들도 쌓이다 보니 다양한 아이디어도 생기고 브런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고 창의력도 생기더군요. 인간이 신에게 받은 값진 선물들이 많은데 '호기심'이 그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궁금한 게 많은지, 그래서 여행도 다니고, 책도 읽고, 사람들도 사귀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그 호기심으로 글을 쓰다 보니 지적인 세계가 넓어지고 지식도 깊어지더군요. 창의력이 마구 쏟아올라 다양한 도전도 하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세 번째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노란색을 좋아하는 데 그래서 닉네임도 노란색을 담은 '레몬엘에이'입니다. 노란색 안에는 밝음도 있고 따뜻함도 있고 산뜻함도 있습니다. 글로 이어지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의 온기를 전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혼자 외롭고 지친 사람들이 있다면 희망과 위로를 건네고 싶어 글을 씁니다. 오래오래 꾸준히 쓰다 보면 그런 내 마음의 색깔이 누군가에게 가 닿을 거라고 믿으며 글을 씁니다. 그런데 저도 제 색깔을 글을 쓰면서 알았어요.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그 답을 찾은 것이죠. 여러분은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나요?
네 번째는 지속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건 너무나 중요합니다. 돈이 필요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책을 출판해 보니 출판할 때까지는 힘겹습니다. 그런데 막상 출판이 되고 지속적인 수입이 들어오면 다음 책을 쓸 용기가 기꺼이 생깁니다. 출판까지 아니더라도 블로그로 지속적인 수입을 만드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도 블로그가 시작이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쓰고, 티스토리 블로그도 썼죠.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를 더 애용하고 있는데 아무튼 지속적인 수입을 만드는 황금오리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다섯 번째는 출판 기회 및 새로운 직업이 생깁니다. 10년 전쯤 책을 출판한 적이 있습니다. 3인의 공동작업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본어>를 출판했죠. 첫 책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었고, 하고 있던 본업도 있어 출판업과는 한동안 멀어졌어요. 그러는 사이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블로그다 뭐다 해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 출판하지 않아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고 진입장벽도 낮아졌죠. 전자책이 가장 좋은 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자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직업 경력과 노하우를 정리해 첫 번째 전자책을 내게 되었고 두 번째, 세 번째 전자책을 발간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제 저의 새로운 직업은 작가입니다.
여섯 번째는 글쓰기를 통해 성장합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 책을 많이 읽게 되더군요. 특별히 호기심이 가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의 책들을 모조리 읽어버릴 기세로 책을 읽습니다. 억지로는 아니고 자연스럽게 더 더 알고 싶어지거든요. 평소에는 철학책, 문학책, 인문서 등을 주로 읽습니다. 거기에서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은 아니지만 놀라운 교훈을 남긴 위인들을 만날 때마다 영적인 교제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 삶에 의문을 갖게 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글쓰기를 통해 저는 매일 조금씩 마음의 키가 자라고 있습니다. 통통하게 살쪄가는 내면의 자아도 발견합니다. 외롭고 지쳤던 지난날들을 돌아보니 영적으로 영양실조였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이제야 말라비틀어진 영혼에게 충분한 영양과 쉼을 제공하게 된 셈이죠. 글쓰기를 통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