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이 시대에 바뀌지 않는 가치
임관(졸업) 기념행사로 정말 오랜만에 청주를 다녀왔다.
내가 사랑하는 모교 그리고 소중한 동기생들~
학교 초입부터 가슴이 설렌다.
아직도 메추리(사관학교 신입생을 부르는 말)~
입학식 날이 떠오른다~
전국에서 고3 졸업식도 하기 전에 모였던 뽀얀 피부 동기생들~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던 그날~
세상에서 변하지 않은 곳을 꼽으라면 이곳 공군사관학교 성무대다. 학교 건물도 푸른 잔디의 연병장도 그대로다~
가끔씩 지나가는 생도들의 유니폼도 그대로~
그 옛날 저 성무 연병장에서 졸업식을 하며 하늘 높이 던졌던 예모와 독수리 구호를 외치던 그 모습의 기억 역시 그대로~^^
동기생들 하나하나 만날 때마다 얼마나 반갑던지~
다들 모두가 그대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변화무쌍한 이 시대에 바뀌지 않는 가치와 그 가치를 표현하는 유니폼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시 모이고 추억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역사와 전통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너무 좋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느낌이랄까?^^)
더구나 사랑하는 장소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고 감개무량하다.
패기! 신념! 정열! 극복!
이 구호는 사관학교 가입교 시절 외쳤던 구호다. 힘들던 시절 동기생과 함께 외쳤던 구호라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세상 어느 모임이나 집단에서 느낄 수 없는 우리만의 교감과 반가움은 이라 생각 든다. (동고동락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만한~)
멋진 비행을 선사해 준 블랙이글은 어느덧 후배들이 주축이다~
옛날 생각하면 대대장님은 완전 할아버지 느낌이었는데~
우리 동기가 이제 연배가 있는 선임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ㅎㅎ
행사의 백미~
졸업생인 우리가 생도 중대에 뒤를 이어 분열을 실시했다. 다들 어떻게 하냐며 걱정했지만, 정작 연병장에 열과 오를 맞춰 정열을 하니 본능(?)적으로 군악소리에 맞춰 멋지게 분열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같은 중대 동기가 잠들어있는 현충원에 잠시 들려 20년의 시간 동안 같이 못한 아쉬움을 잠시나마 나눠본다.
젊음을 함께한 소중한 우리 동기들~
건강하게 10년 뒤 다음 행사에서 다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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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철주야 국방의 의무를 위해 헌신해 주시는 국군장병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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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에 쉬고 있는 친구는 나와 같은 중대에서 4년간을 동고동락한 동기생이다. 비행훈련 중에 불의의 사고로 이 세상에서 날개를 달지 못하고, 하늘의 날개를 달고 멀리 날아간 친구다. 내가 생도 시절 행글라이더를 타다 다쳐서 팔에 통깁스를 했을 때, 힘들어하던 같은 내무실 원인 나를 한 달 동안이나 샤워 때마다 웃으며 닦아주던 한없이 착한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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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10주년, 20주년, 30주년~ 각 졸업 기수들을 초청해서 매년 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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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는 개교 74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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