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새로운 공항
사천공항…
아주 오래전 중등비행 훈련을 받았던 곳…
그때는 이곳을 떠나며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았고,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곳이었는데..
훈련을 다 마치지 못해서가 아니다…
그 덕분에 내가 이 자리까지 와 있고,
정말 좋은 선배님, 후배님들을 만나며 행복하게 살아왔다~
아주 오래전 그 과정 가운데 받았던
몸의 상처도 상처지만… 마음의 상처가 컸던 곳…
사실 장소가 아니라 사람에게…
내가 불혹의 나이가 되어 많은 걸 이해하고
너그러워지려고 노력하지만,
20여 년 전 나의 담당 교관이었던 그분의 행동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가 아직은 모자라서 그런 듯…
나에게 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19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한 항공기의 기장으로 사천공항 활주로에
Touch down하니 감회와 느낌이 새롭다..
여전히 나의 후배들은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고,
여전히 하늘을 날고 있는 KT-1을 보니 아직도 마음이 설렌다~
나의 후배들은 몸 건강히 안전하게 비행하고
무엇보다 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인생을 배워 나가길~
거위… 하늘을 날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