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많은 육아서를 읽게 된다. 몇 살에는 어떻게 해야 하고 마음을 어떻게 달래주고 사랑을 줘야 하는지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마지막 내용은 대부분 이렇다.
" 엄마 자신이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합니다 "
엄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빠, 결국 부모가 행복해야 한다.
학교를 다닐 때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위로받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했다. 관계가 어긋나지 않게 무던히도 노력했다. 어렸을 적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가 왜 나에게 그렇게 얘기했지? 내가 이렇게 말해서 친구가 서운했나?
등등 나를 갉아먹는 생각을 하곤 했다.
지금의 나이가 돼서야 알게 된 건, 관계란 한 명만이 노력해서 되는 일이 아니란 거다. 누군가에게 상처받는 대신 나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쌓아 올리는 게 중요하단 것도 알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면 하루 종일 기분 좋았다. 그러다 문득 나에게 스스로 칭찬을 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정말 수고했다. 정말 고생 많았다. 사실 누구보다 나에 대해 잘 아는 건 나 자신이니 말이다.
얼마나 고생했는지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난 칭찬받아 마땅한 사람이다.
친구가 없어도 괜찮아.
아무것도 이룬 게 없어도 괜찮아.
그저 하루하루를 너만의 속도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
누가 뭐래도 괜찮아.
내일의 나도 내가 위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