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축구를 보고는 한다. 축구를 그만두기 전에는 자주 챙겨보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보고 싶지는 않다.
그러던 중에 내가 어릴 때 축구를 좋아할 때 보았던 만화가 기억났다. 그것은 썬더 일레븐이었다.
그 만화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 인기가 그 당시에 썬더 일레븐 카드라고 한참 이었는데 거기에 특별 카드로 박지성 선수의 카드도 나왔으니 말이다. 아무튼 이 만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축구를 좋아하는 강수호라는 주인공과 그의 동료들이 함께 성장하며 축구 대결하는 만화이다. 이 만화의 특이점은 화려한 기술을 하면서 골을 넣기도 하고 막기도 하고 드리블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 당시의 초등학생들은 주인공 분량의 공격수인 염성화의 파이어 토네이도, 골키퍼인 강수호의 갓 핸드를 부르며 축구를 하였다. 정말 유치하지만 그 당시의 갬성이였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 역시도 주장이었던 강수호였고 그다음은 화려한 에이스 염성화였다.
그런데 문득 그 옆에 있던 강바람이라는 캐릭터가 생각이 났다. 이 인물은 원래 육상선수가 꿈이었던 캐릭터이다. 그래서 원래도 육상부를 다녔지만 강수호의 부탁으로 축구부로 넘어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강바람이라는 캐릭터는 많은 정체성의 혼돈이 온다. 육상은 개인이었지만 축구는 같이 해야 한다. 그러나 강바람은 그 과정에서 성장해 나아간다. 자기를 증명하기보다는 이타적인 역할을 자처한다. 그는 비록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선수이긴 하지만 그의 빈자리 강수호, 염성화의 비견할 만큼 크다.
어릴 때는 주인공이었던 강수호만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 보니 강바람이 보인다.
강수호는 모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강바람은 사람들을 받쳐주는 힘이 있다.
강수호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모두의 사기를 올린다.
강바람은 행동으로 보여주며 모두의 사기를 올려준다.
이렇듯 강수호의 강한 리더십가 강바람의 차분한 리더십은 서로 융합하며 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런 강바람에게 나의 모습이 보인다. 어릴 때의 나는 강수호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실제로 그러한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나는 점차적으로 강바람으로 바뀌어 간 듯하다.
강바람이라는 캐릭터는 돋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기억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자기의 어디에 있든지 충실하게 해내는 그를 보면 나는 내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