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마다 찬물 샤워를 한다. 이렇게 한지는 거의 1년이 되었다.
내가 찬물 샤워를 한 계기는 작년 새해에 목표였기 때문이다. 왜 작년 새해 목표까지 했는가 하면
많은 자기 개발서, 자기계발영상을 보면 찬물 샤워에 대한 언급이 종종 나왔다.
그 들은 마인드셋, 뇌 활성화, 웨이트 후 부상방지 등등 다양했다. 운동 후에 찬물 샤워가 부상 방지에 좋다는 이야기를 알고는 있었지만 다른 부분들은 궁금했다. 그래서 나는 그 이야기에 궁금증이 생겨났고 해가 바뀌면 해봐야지 했다. 그렇게 시작된 물고문이었다.
작년 1월 첫날에 집에서 신나는 노래를 틀어놓고 시도를 하였다.
바로 하면 심장이 멈춰 하나님 만나러 갈 것 같아서 조금 따듯한 물로 샤워를 시작했다. 참고로 이 날 추웠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각오를 하고 확 찬물 쪽으로 물 온도를 바꿨다. 그러자 물은 급 속도로 차가워졌다.
나는
" 으으으으으으으으악악악아가가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 "라는 소리를 내고 바로 따듯한 물로 바꿨다. 휴 정말 주님 보러 갈 뻔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이게 뭐가 좋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초반에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지만 그냥 차갑고 춥다.
그래도 이상하게 상쾌한 기분은 들긴 했다. 그래도 나는 새해목표니 한번 더 내일을 기약했다.
다음 날 또 막상 하려고 하니 " 진짜 이게 도움이 되나? "라는 의문과 하기 싫음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
" 으으으으으으으으으악악악악악아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그렇게 전날보다 더 버티며 또 하늘로 올라갈 기회는 다음을 기약한다.
그렇게 며칠을 했다. 할 때는 너무 춥고 싫지만 찬물을 씻고 난 이후에 뭔가 모르는 상쾌함, 해냈다는 기쁨이 찾아왔다. 그렇게 꾸준히 단 30초라도 버티며 했다. 봄쯤 되었을 때 환절기가 와서 그런지 비염이 심해졌다. 그 시기에 잠시 찬물 샤워를 안 했다. 그 잠깐 안 했다고 그게 얼마나 편한지 몰랐다. 그런데 이상하게 면역력이 더 약해졌다. 감기에 한번 걸렸는데 감기가 안 떨어졌다. 거의 한 달 가까이 날 괴롭혔다. 나는 혹시 하는 마음에서 다 나을 쯤에 다시 찬물샤워를 시도했다. 안 했다가 다시 하니 더한 죽을 맛이다. 그런데 정말로 다시 그 고문들을 버티니 멀쩡해졌다. 그래서 다시 매일 시도했다. 또 매일 하니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서 삶의 패턴을 변화를 주고자 했다.
나는 보통 저녁에 헬스를 하는데 오전으로 시간대를 옮겨서 일 가기 전에 하고 싶었다.
그런데 원래 나는 헬스장에서는 안 씻고 집에서 씻는다. 이유는 내가 앞에 얘기했듯이 저녁에 헬스를 했기 때문에 씻고 바로 잘 준비를 할 수 있는 집을 선호한다. 참고로 저녁은 따듯한 물로 잘 수 있게 씻는다.
다른 거는 익숙해지면 괜찮다 치는데 그 물고문을 소리 내지 않고 참을 수 있을지가 문제였다.
그래도 해보면 익숙해지겠지 라는 마음으로 운동을 하고 씻으러 샤워실에 들어갔다. 그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확실히 헬스장은 오전이 한가하다. 그래도 소리가 울리니 최대한 참아보도록 노력한다.
나는 시간이 조금 지나서 어느 정도 나에게 맞는 속도로 미지근한 물에서 차차 차가운 물로 옮겨갔다.
근데 내가 생각 못한 것은 이 헬스장이 우리 집 보다 수압이 좋아서 50만 볼트로 고문받다가 100만 볼트로 고문받는 것이었다. 너무 차가웠다. 그런데 신기한 게 너무 차가우니 소리는커녕 묵음처리하게 된다.
이게 내가 느껴본 게 놀이동산에 엄청 올라갔다가 한 번에 뚝 떨어지는 기구 이후에 처음이다.
나는 황급히 물을 끄고 정신줄을 주섬주섬 다시 주웠다.
" 이야 또 하늘에 계신 주님 만나러 갈 기회였다 "
난 그 이후 현재까지도 찬물 샤워를 매일 한다. 익숙해진 듯 익숙하지는 않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다.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 듯하다. 앞에 얘기했듯이 찬물 샤워에 장점은 확실히 면역력에 도움을 줬다. 그리고 머리가 맑아진다. 이게 고문인지는 가끔 헷갈리지만 정말 부정적인 생각이 싹 다 날아간다.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내일 아침 찬물샤워를 한번 시도해 보길 바란다. 내 이야기를 들으면 왜 그걸 하는 거야 하겠지만 생각보다 장점이 많다. 근데 내일 춥다고 하니 감기 걸리면 아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