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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2O에 2293억원 이상 투자됐다"

[O2O-12] 한국의 O2O 스타트업을 총망라하다-2편: 엔젤 투자자

1편 한국의 O2O 스타트업 200곳을 분석하다 에 이어 두 번째로 내보이는 분석 결과는 엔젤 투자자입니다. 대체 누가 투자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사회적 가치 보다는 O2O 스타트업의 투자자와 투자 현황을 앞서 소개하게 됐습니다. 


각 업체가 로켓펀치에 스스로의 투자 금액을 공개한 대상에 한한 것이기에, 실제와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기업이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았어도 이를 투자자와의 관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해당 내용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 200곳 중에서도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은 사실을 기재하는 칸을 비우거나 답할 수 없음이라고 답한 곳이 각각 138곳과 6곳이었습니다. 즉, 144곳의 펀딩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외부로부터 펀딩을 못받았을 수도 있고, 그 사실을 노출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분석 대상은 56개 기업이었습니다. 


기관을 단위로 한 투자 주체는 총 63곳이었습니다. 이 결과는 개인투자자 2명, 엔젤투자자로 기입된 주체 4곳을  제외한 결과입니다. 6곳의 O2O 스타트업을 투자한 업체가 가장 많은 기업에 투자금을 출자한 곳이었습니다. 2곳 이상 투자한 투자자가 18곳이었으며, 1곳에 투자한 투자자의 수가 45곳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만으로 볼 때는 본엔젤스가 가장 O2O가 활발하게 투자하는 주체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프라이머와 동문파트너스가 활발하게 O2O의 엔젤 투자자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케이큐브벤처스와 세종벤처파트너스 등 기존의 창투사(창업투자회사) 외 네오위즈게임즈, 네이버 등의 중견사들도 O2O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대기업인 SK, GS홈쇼핑, 포스코기술투자 등 대기업 계열사도 O2O에 관심을 갖고 스타트업에 엔젤 투자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KDB산업은행도 이번 O2O 스타트업 투자자 명단에 올라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청이나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진흥원 등의 정부 유관 기관도 O2O 투자자에 반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창업진흥원은 1억 원 미만의 자금 지원처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O2O 스타트업에 투자한 투자자 현황 (각 칸의 투자자명 순서는 가나다 순)


투자 유치금을 노출한 O2O스타트업이 외부로부터 조달받은 금액은 총 2293억30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적지 않은 기업이 투자 금액을 밝히지 않았고, 본 조사가 전수에 한 해 이뤄진 것이 아님을 감안할 때 O2O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의 규모는 2293억원은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O2O 투자에 대한 엔젤 투자금의 분포는 롱테일 형상

O2O 투자금의 분포는 롱테일(Long-tail) 형상이었습니다. 미국 역시도 우버와 여타 기업 간의 투자 금액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경향이 국내 O2O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O2O 기업 별 투자 유치 금액 현황(단위: 억 원)


우버에 투자금이 몰린 상황을 보여주는 참고 기사를 아래와 같이 첨부합니다. 아래 기사는 O2O에 몰리는 실리콘밸리 자금 현황에 더해, 우버로의 자금 쏠림 현상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버로의 자금 쏠림에 대한 구체적 수치와 이에 대한 설명은 아래 그래픽과 글을 참고해 주세요. 

출처: https://www.cbinsights.com/blog/uber-bigger-entire-on-demand-economy/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한 조사 대상 중에는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받은 기업은 쏘카였습니다. 쏘카는 830억원을 SK와 베인캐피탈로 부터 투자받았습니다. 뉴월드그룹(중화권 유통), 야놀자(숙박 정보 및 여행 콘텐츠 제공), 메쉬코리아(음식 배달), 위드이노베이션(숙박 정보 및 여행 콘텐체 제공)이 100억원 이상을 외부로부터 펀딩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에 국한된 결론이긴 하지만, O2O 산업 초기인 현재 차량 공유, 유통, 레저 콘텐츠 정보, 음식에 규모가 큰 자금이 몰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O2O 스타트업의 외부 투자 유치 규모와 해당 투자자


100억원 이하의 외부 펀딩을 받은 O2O 기업 중에는 사무실 임대차, 중고차 중개, 매장 관리, 회원 관리, 구인 및 구직 중개, 그리고 외국인과 국내 식당을 연결해 주는 업체가 있었습니다. 


한편, 일부 O2O 스타트업은 투자처만 기입하고 투자 금액을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셰프들의 음식을 전달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플레이팅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 부터의 투자 유치 사실을 기재했지만, 구체적인 투자금의 규모는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엔젤 투자자의 O2O 투자 활동에 대한 보다 폭넓은 결과를 이번 브런치 글에서는 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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