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in China] 7. 11월 셋째 주의 중국 IT 이야기
이번 주부터 '테크인 차이나'에서는 현재 중국에서 인기리에 사용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씩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수지와 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들이 사용하면서, 국내에서도 꽤 많은 사용자를 갖고 있는 ‘콰이’(快手)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의 대사를 이용자의 이미지에 겹쳐서 립싱크하는 영상을 만들 수 있고, 이미지에 특수 효과를 쉽게 얹을 수 있는 편집의 간편성, 가공한 이미지를 소셜네트워크에 쉽게 올릴 수 있는 공유의 편리성 등이 콰이의 성공 비결로 꼽힙니다.
콰이의 역사를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콰이는 GIF 사진을 제작, 공유하는 앱으로 2011년 3월 출시되었습니다. 2012년 11월 콰이는 단순한 사진 편집 앱에서 짧은 동영상 공유앱으로 발전하면서,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2017년 4월 29일까지 콰이의 이용자는 5억 명을 넘었으며 월 이용자는 1억 5000만 명, 일 이용자는 6500만 명에 달합니다. 콰이에서는 하루에 약 600만 개 콘텐츠(사진 및 동영상)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콰이는 여러 가지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의 양산입니다. 콰이를 통해 만들어 낸 영상으로 소셜네트워크에 올리면, 이용자는 팔로워들로부터 유료 아이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구조 속에서, 적지 않은 이용자들은 보다 많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의 URL: https://www.sohu.com/a/118572909_539506, 썸네일 출처: https://www.analysys.cn/analysis/trade/detail/1000975/
이어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이 기간에 티몰(天猫)이 올린 성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티몰에 따르면 지난 11일 티몰 ‘쌍 11 쇼핑 페스티벌‘ 당일 매출액은 1682억 위안에 달했고, 당일 주문 건수가 14.8억 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주문 건 수는 작년 대비 41%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쌍 11’ 이벤트 당일의 소비자보험 건수가 8.6억 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알리바바가 광군제가 올린 성과가 클라우드 AI 덕분이란 국내 보도가 있었습니다(http://v.media.daum.net/v/20171113112609008). 이 클라우드 AI는 자체적으로도 올 3분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올 3분기 수익은 알리클라우드 수익은 29.75억 위안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성장한 수치입니다. 강한 성장세는 클라우드 유료 사용자 증가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의 500대 기업 내에서 1/3 가량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알리클라우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릅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2016년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조사에 의하면 알리클라우드가 글로벌 사장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용 출처 URL: http://cn.technode.com/post/2017-11-02/aliclound-financial-report-2017-q2/
중국 온라인 쇼핑의 또 다른 강자인 징동은 지난 6일 제1차 JDD-2017 징동금융글로벌데이터탄색자대회’(京东金融全球数据探索大会) 열고, 자사의 AI 중심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징동그룹 수석 류창둥은 "AI는 기술이자 사고방식이라"며 "AI는 주로 징동금융과 유통 공급사슬에 응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류창둥은 징동이 세계 최초의 대형 B2C 무인 창고를 비롯해 로봇 택배원과 드론을 개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징동 무인 창고는 B2C 패턴으로 로봇과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결해서 24시간 계속 생산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드론과 로봇 택배원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테스트 중이라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대학교에서 사용될 예정입니다. 류창둥은 AI 기술을 활용해 항후 징동 택배원이 사무실에서도 CCTV를 통해 드론과 로봇 택배원들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용 출처 URL: http://money.163.com/17/1106/13/D2II4FM2002580S6.html
로봇 택배원 이야기에 더해, 알리바바의 무인 주유소 이야기를 덧댑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10월 항저우에서 최초의 무인 주유소인 '알리스마트주유소(阿里智能加油站)'를 건설할 바가 있습니다. 이는 무인 편의점, 자동차 무인 판매점에 이은 또 다른 알리바바의 무인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무인 주유소는 전통적인 주유소와 달리 알리스마트주요소가 카메라로 차량번호를 식별하여 차주인 정보, 기름 사용 정보 및 타오바오 ID를 확인합니다. ID가 식별되면, 주유기와 연계된 로봇 팔이 뚜껑을 열어 주유를 진행합니다. 주유가 완료되면 주유비는 알리페이나 타오바오에서 자동으로 공제된다고 합니다. 무인 주유소는 인력 부족, 조작 오류 , 거스름 돈 주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내용 출처 URL: http://auto.sina.com.cn/j_kandian.d.html?docid=fymqxpz2951012&subch=iauto
징동그룹과 태국 최대 유통업인 센트럴 그룹(Central Group)의 합작 회사가 11월 2일부터 정식적으로 개업했습니다. 양사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 ’ JD Central’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징동은 물류를 비롯한 빅데이터 분석, 공급사슬관리, 온라인 운영 등 기술을 합작 회사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국 온라인 유통시장은 동남아 2위이며, 2016년 온라인 유통 거래액은 e-커미스의 32%를 차지했고 그중에 50%가 모바일 단말기로 이뤄지고 있습니다(센트럴 그룹의 CEO인 토스 치라티바트의 설명)
현재 징동과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가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태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포멜로(Pomelo)는 11월 1일에 징동과 인도네시아 벤처캐피털로부터 19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마이진푸는 태국 모바일 결제 회사 Ascend Money, 싱가포르 외화거래 플랫폼 M-DAQ, 필리핀 금융 기술 회사 Mynt , 말네시야 모바일 결제 회사 Touch ‘n Go 등과 투자교역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용 출처 URL: http://cn.technode.com/post/2017-11-02/jd-central-thailand/, http://cn.technode.com/post/2017-11-08/chinas-tech-giants-pours-money-in-southeast-asia/
지난주엔 징동 소식이 많았습니다. 11월 9일 징동금융(京东金融)이 대련은행(大连银行)과 북경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빅데이터 리스크 통제, 인공지능 , 고객관리 등 전면적인 제휴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핀테크 실험실을 건립해 AI, 빅데이터, 볼록 체인 등 기술 역시 함께 연구할 예정입니다. 또한 업계 내외의 데이터를 보유한 빅데이터 플랫폼과 온라인 신용대출 플랫폼을 출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징동금융과 대련은행의 제휴 첫 성과는 대련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애플리케이션인 '이반커’(壹伴客)입니다. 이 어플은 젊은 네티즌층을 겨냥한 것으로 자산관리 , 소비자신용대출, 포인트 적립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내용 출처 URL: http://news.xinhuanet.com/itown/2017-11/09/c_136739846.htm
AI와 금융의 연계는 중국에서도 화두인 모양입니다. 중국 핑안그룹(平安集团)의 핀테크 계열사인 금융일장통(金融壹帐通)는 상하이에서 'AI가 대출과 만날 때'를 주제로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발표회에서 중소 금융기관에 가마(Gamma)이라는 스마트 대출 솔루션을 출시했습니다. 이 솔루션은 인공지능을 핵심으로 볼록 체인, 빅데이터 등 기술을 적용해서 신용대출 업무에 구조를 변경하며, 전통적인 패턴에 고객 획득, 심사 , 결재 및 시스템 개발 등 4대 면에서 혁신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가마에는 스마트 경로 관리시스템 (智能渠道管理系统), 사기 방지 플랫폼(反欺诈平台), 스마트 미세표정 안면 심사 보조 시스템(微表情面审辅助系统)등 총 7개 핵심 제품이 있습니다. 그중에 스마트 미세표정 안면 심사 보조 시스템이 스마트 대출 솔루션의 핵심입니다. 스마트 미세표정 안면 심사 보조 시스템에는 미세표정 식별기술이 적용되어, 영상통화로 고객의 미세표정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포착한다고 합니다. 금융일장통은 자사의 스마트 미세표정 시스템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세표정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면심사 시스템 중에 쓰이는 안면 인식 기술 정확도는 99.84%로 세계 1위를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용 출처 URL: https://www.leiphone.com/news/201711/uqeMPid9p85y7jZ8.html
중국의 차량공유 업게에서는 다소 엇갈리는 소식이 기사화됐습니다. 공유자동차 업체 EZZY가 부도를 맞았습니다. 10월 25일 EZZY는 공식 계정을 통해 이미 플랫폼 서비스를 중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ZZY는 북경대몽커지유한회사(北京大梦科技有限公司)가 창립한 자동차 스마트 공유 플랫폼입니다.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통해 아우디 A3과 BMW I3 두 가지 차량 모델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EZZY의 사업 중지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EZZY는 시장 경쟁에 투입할 자금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유자동차가 초기에 시장을 점유하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거나 원가관리가 잘못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국 현지의 분석입니다. EZZY가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발표한 후에 카쉐어링 회사인 TOGO가 22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17년 상반기 현재, 중국 현지의 공유자동차 플랫폼 업체의 수는 370개에 이릅니다. 공유자동차 업체로의 자금 규입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1~6월 공유자동차 업체에 유입된 자금의 규모는 총 4억 위안에 달합니다. URL: http://tech.sina.com.cn/i/2017-11-12/doc-ifynstfh6052571.shtml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일본 진출이 발표됐습니다. 디디추싱은 일본의 택시 선두 기업인 ‘ 다이이치(제일) 교통산업’(Daiichi Koutsu)과 합력하여 2018년 봄부터 일본 동경을 비롯해 오카나와 , 오사카, 규슈,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차량 이용 서비스를 제공 관련된 협력에 대한 교섭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국가여유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중국 관광객 640만 명이 일본 관광하러 왔으며 올해 9월 말까지 누적으로 중국 관광객 560만 명이 관광한 바가 있습니다.
중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자가용 차량 영업활동은 불법으로 간주돼 금지되어있습니다. 우버 역시 이러한 법규 때문에 일본 사장에서는 큰 진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디디추싱과 다이이치가 협력하게 된다면 우버의 일본 시장 업무에 대한 타격이 클 것이라는 것이 중국 내의 분석입니다. 내용 출처 URL: http://tech.qq.com/a/20171108/024665.htm
중국 정부의 금융 시장 및 자동차 관세율 정책 변화 정책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번 글을 마감하고자 합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지도자가 여러 합의를 이뤘으며 양국 관계에서 더 큰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중에서 중국 측이 은행업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이며 점차 자동차 관세율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은 2018년 6월에 자유무역지구 내에서 전개될 전용차(专用车, 한국에서는 '탑차'로 불립니다)와 신재생에너지차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내용 출처 URL: http://news.163.com/17/1109/16/D2QJC94L0001875N.html#f=post1603_tab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