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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Aug 24. 2022

'하워드 막스'가 진단한 주식 매수 시점은?

부자들의 재테크 #14


워렌 버핏이 주목한 가치투자자


워렌 버핏이 주목한 투자자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펀드회사 오크트리 캐피털 회장 ‘하워드 막스’예요. 막스는 종종 고객들에게 투자 전략을 적은 메모를 보냈는데요. 그 메모에는 시장에 대한 막스만의 날카로운 분석과 혜안이 담겨 있었다고 해요. 워렌 버핏이 막스를 주목한 이유이기도 하죠.


“비관론이 대세가 되면 약세장이 시작될 것”

‘2020~2021년은 폭주하는 강세장’


2022년 6월, 막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2020~2021년 주식 호황기에 대한 분석이었죠. 평소 투자 심리를 중시한 막스 답게 주식 호황이라는 상황에서 또 한 번 투자심리를 읽어냈어요. 돈을 잃을지 모른다는 걱정보다 뒤처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큰 사람들이 너도나도 주식 시장에 뛰어들면서 주식 시장이 이른바 ‘호황'을 이뤘다고 본 것인데요.



그렇다면 주식 열풍이 한 풀 꺾인 지금, 막스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막스는 하락세가 이어지는 지금을 고점에서 저점으로 가는 조정기로 보고 있어요. 주식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걸 누구나 알았고, 이제 비관론이 확산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가 왔다는 것이죠.


더불어 막스는 지금과 같은 조정 단계에서는 주가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주가가 고점도 아니고, 저점도 아니라 투자 심리가 한 방향으로 모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비관론이 지배적인 상황이 계속되면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막스는 비관론이 대세가 되는 순간, 약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막스의 비법을 참고하면, 이때가 바로 주식을 매수할 시점일지 모릅니다.


“전통적인 투자 방식은 그만" 같은 듯 다른 버핏과 막스


막스 : 실적이 미미해도 잠재력이 보이면 투자해야지!]
버핏 : 잠재력? 실적이 부족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아!


가치투자자인 막스의 투자방식을 워렌 버핏과 유사하지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차이의 핵심은 잠재력에 있어요. 버핏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해도 실적이 충분하지 않다면 투자하지 않습니다. 반면 막스는 현재 실적이 미미해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식은 매수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장해요. 투자 환경이 예전과 달라졌기에 기업의 실적 분석에 집중하는 전통적 방식으론 요즘 시장에서 초과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이죠. 막스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첫째, 정보 접근성이 좋아졌어요. 과거에는 투자자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죠. 누구나 쉽게 기업 정보를 접하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시장이 미처 주목하지 않은 저평가된 기업이 많았어요. 하지만 인터넷이 발전하고, 기업 공시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상황이 바뀌었죠. ‘나만 아는 저평가된 가치주’가 사라진 거예요.


둘째, 기업의 가치를 숫자로 나타내기 어려워요. 막스는 기업의 실적보다 성장 가능성이 더 가치 있다고 말해요. 실적만 보면 가치주로 분류할 수 없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 가치주로 봐야 하는 시대라는 거죠.


 세 줄 요약


전통적인 가치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시대는 갔다.

주가는 기업의 내재가치, 투자자의 심리적 요인으로 결정된다.

투자자의 심리를 분석해 약세장의 시작을 파악하라.


‘하워드 막스’는 누구?

미국의 사모펀드 ‘오크트리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그는 투자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이에요. 시장이 좋을 때는 관망하다 환경이 악화되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시장역행투자자(contrarian)'로 불리죠. 시장 기회와 리스크에 대해 남다른 통찰력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막스 회장이 때때로 발표하는 투자 철학이 담긴 메모들을 엮어 만든 책 <투자에 대한 생각>(The Most Important Thing)은 ‘투자 교과서’라 불리기도 하죠.


해당 콘텐츠는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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