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길라잡이
■ 요즘은 금리가 올라 시장에 풀렸던 돈이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이럴 땐 주식이나 부동산, 코인까지 가치가 떨어집니다. (금리와 주식의 관계, 헷갈린다면 ▶ 여기서 복습!)
그래도 투자를 놓칠 수 없다면? 채권을 살펴보세요. 오늘은 고금리 시기에 투자 하기 좋은 채권의 기초적인 개념을 알려드릴게요.
채권은 債(빚 채), 券(문서 권), 쉽게 말해 '빚문서'입니다. 그래서 '채권을 산다'는 건 어떤 기관이나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그 차용증을 갖는 거에요. 어떤 이득이 생기길래 우리와 별 관계도 없는 곳에 돈을 빌려줘야 할까요?
금리 공부를 하셨다면 바로 아실 텐데요. 바로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권의 원리를 알려면 주식과 비교해 보는 게 좋아요.
ex) A라는 회사가 새로 공장을 짓고 싶은데 돈이 부족합니다. 돈을 끌어오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쓸 수 있는데요.
1) 사람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공장을 지어 수익이 나면 나눠준다 ➡️ 주식
2)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꼬박꼬박 이자를 주고 만기에 갚는다 ➡️ 채권
▶ 주식을 사면
회사가 수익을 내지 못해 주가가 떨어지면 그만큼 자산이 줄어듭니다. 이 회사의 흥망성쇠에 내 자산이 달렸죠. 위험 부담이 큰 만큼 수익도 큽니다.
▶ 채권을 사면
이 회사가 부도나지 않는 한, 약속한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시점, 즉 만기가 되면 원금도 받아요. 안정적이죠.
채권이 진짜 차용증과 다른 건 주식/코인처럼 사고 팔 수 있는, 즉 거래하는 자산이라는 거에요.
채권을 사면 이자를 꼬박꼬박 받다가 만기 때 원금을 돌려받아요. 내가 돈을 빌려준 쪽이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만기 기간이 아주 중요해요.
하지만 꼭 만기까지 갖고 있을 필요는 없어요. 갖고 있던 채권의 값어치가 올랐다면 중간에 팔 수 있거든요. 그 때의 가격이 문제겠지만요. 또 새롭게 발행되는 채권을 눈여겨 보다가 사겠다고 청약을 할 수도 있어요.
전문가들은 요즘이 채권 사기 좋은 시기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역시 금리에 있어요.
지난 해, 아니 몇 달 전만 해도 예적금 연 2~3%, 대출 연 3~5%로 금리가 낮았죠. 채권은 이런 저금리 시기에도 약속한 이자를 줍니다. 대체로 예적금보다 많이요. 그러면 채권의 가치가 높아지겠죠. 당연히 값도 비싸집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금리가 하루가 멀다 하고 높아진다면? 은행에 돈을 넣기만 해도 연 4~5%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채권의 가치가 그다지 높지 않겠죠. 그래서 채권 가격이 싸지는 겁니다.
지금처럼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싸게 샀다가, 다시 금리가 낮아져 채권이 비싸질 때 되팔면 원래 보장되는 원금에 시세 차익까지 챙길 수 있을 거예요.
이제부턴 실제로 채권을 사 봐야겠죠? 좋은 채권을 잘 고르는 방법은 다음 편에서 이어서 살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