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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Oct 24. 2022

요즘 핫한 채권, ‘이것’만 알면 쉽게 살 수 있어요

투자 길라잡이

※ 요즘 돈을 예금과 채권에 넣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하지만 채권은 왠지 낯설고 멀게 느껴지죠. 사실 채권을 사는 건 쉬워요. 주식처럼 증권사 앱 등으로 사면 되거든요. 다만 생소하고 복잡한 용어 때문에 그럴 거예요. 오늘은 채권 사는 과정과 용어까지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채권에 투자하는 2가지 방법 


1) 직접투자 : 개인이 사고 싶은 채권을 스스로 골라 살 수 있어요.
2) 간접투자 : 여러 채권을 조합한 ETF, 펀드 등 금융 상품으로 사는 방법. 상품 운용에 따라 원금을 잃을 수도 있어요.

이 글에선 직접 투자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여기서 살 수 있어요 


채권을 사고 파는 금융기관은 다양해요. 일부 은행, 증권사, 투자신탁 회사 등이 있죠. 요즘은 간편하게 증권사 앱을 많이 이용해요.


사기 편한 장외채권 VS
가격이 싼 장내채권 


증권사 앱을 켜 상품 메뉴로 이동 > 채권 탭을 눌러보세요. 해외채권, RP, 장외/장내 채권 등 다양한 상품 이름이 보일 거예요.


해외채권은 해외에서 발행된 채권, RP는 환매조건부 채권을 말해요. (RP에 대한 설명은 ▶ 여기서 복습!) 장외/장내 채권은 국내의 공기관, 회사,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발행된 채권을 말해요.


우린 오늘 국내채권을 사 볼테니, 장외/장내 채권을 살펴볼게요. 먼저 ‘장’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채권을 사고 파는 ‘채권 시장'을 말해요.


장외채권은 시장 바깥에서 거래되는 채권이에요. 대체로 증권사가 고객이 살만한 채권을 직접 기업에서 사와서 팔아요. 비교적 쉽게 거래할 수 있어요.



장내채권은 시장 안에서 거래되는 채권이겠죠. 장외채권처럼 증권사가 떼 가는 수수료가 없어 비교적 싸요. 다만, 종류가 많고 복잡해서 장외채권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채권은 꼼꼼히 
따져보고 사야해요


장외채권을 사는 걸로 결정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볼게요.

이제 화면에 이런 회사 이름, % 등이 나올 거예요. 이게 우리가 살 채권의 종류와 조건입니다. 용어들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하나씩 살펴볼까요.


 신용등급

AA, BB 같이 알파벳으로 써 있어요. 개인의 신용 점수처럼 이 기관/회사가 원금과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해요. AAA>AA>A>BBB>BBB>B 순으로 높고, 동급일 땐 +,-로 구분합니다.


 채권 유형

이 채권을 발행한 곳에 따라 나눠져요. 국가가 발행 = 국채, 주식회사가 발행 =회사채, 서울시나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발행 = 지방채, 은행 등 금융회사가 발행 = 금융채


■ 잔존만기(투자기간)

채권을 산 날로부터 채권 만기(원금 받는 날)까지 기간을 말해요. 만기가 10년씩 길게 남은 것도, 2년 남은 것도 있어요. 원래 돈은 오래 빌려줄수록 떼일 위험이 커지기 마련이고, 그 보상으로 이자를 더 많이 주죠. 즉, 잔존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은 올라가요.


■ 이자 지급 주기

이자를 몇 개월마다 주는 지를 말해요. 회사채는 대체로 3개월 마다 이자를 줍니다.


■ 표면금리(액면이자율)

채권 증서에 써 있는 ‘돈을 빌려준 이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금리입니다. 만기까지 변하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매매수익률'
= 이자 수익+시세차익 


매매수익률은 증권사 앱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대개 굵고 빨간 글씨로 나올 거에요. 채권 살 땐 가장 중요한 숫자기 때문이죠.

매매수익률은 발행된 채권이 장내/장외시장에서 거래될 때 매겨지는 이자율인데요. 표면금리보다 더 중요해요. 언뜻 생각하면 채권에 투자하며 내가 이자를 얼마 받는지(=표면금리)가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 왜 그럴까요.

채권의 값이 시장 이자율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만기가 1년 남은 표면 금리 10%, 액면가 100만 원짜리 채권을 지금 98만 원에 샀다고 할게요. 이 회사가 부도 나지 않는 한, 1년 후 이 채권의 가치는 무조건 100만 원입니다. 만약 만기까지 보유했다면, 표면 금리 10%의 이자 수익에, 시세차익 2만 원까지 챙길 수 있겠죠? (내가 산 98만원에서 100만 원으로 올랐으니까)

매매수익률은 만기까지 갖고 있을 때, 그 기간에 얻을 실제 수익률이에요. 다시 말해 이자 수익률+시세 차익을 뜻하죠.

자, 여기까지 왔다면 첫 매수는 장외채권 중 신용등급 AA 이상, 매매수익률 4%대의 아주 안전하고 채권을 사보는 쪽을 추천해요.

채권이 안정 자산이긴 해도, 은행이 보관해주는 예금이 아니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진 않거든요. 투자 선택은 늘 신중하게,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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