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 보낼 때 셀카만 찍으세요, 내 얼굴이 OTP니까

카카오뱅크 잘 쓰기

Mar 6. 2023

전월세 보증금을 내거나 차를 살 때, 큰 돈을 이체할 땐 인증을 한 번 더 해야해요. 이 때 쓰이는 게 OTP인데요. 카카오뱅크에는 흔히 쓰는 카드/토큰 같은 실물OTP 외에 내 얼굴로 인증하는 셀카 OTP도 있어요.

카드/토큰형 OTP만
있는 건 아니에요

OTP는 한 번에 1,000만 원, 하루에 5,000만 원이 넘는 큰 돈을 이체할 때 필요해요. 예금주가 아닌 다른 사람이 큰 돈을 빼가면 곤란하니까 이 사람이 맞는지 한 번 더 확인을 하는 거죠.

OTP의 뜻은 One Time Password, 같은 시간에 생겨난 비밀번호예요. 인증이 필요한 순간에, 고객의 OTP와 은행 서버에서 동시에 6자리의 랜덤 숫자를 만들고 이 숫자가 맞는지 확인하죠. 핵심은 같은 시간에 만들어진, 매번 다른 번호로 인증하는 거예요.

흔히 OTP라고 하면 버튼을 누르면 6개의 숫자가 뜨는 토큰이나 카드를 많이 떠올리죠. 실제 많은 고객이 쓰고 있고요.

버튼을 누르면 6개 번호가 생성되는 카드(왼쪽), 토큰(오른쪽)형 OTP

이런 실물 OTP는 보안성이 높은 대신, 탈취 위험이 있어요. 실물OTP와 핸드폰 모두 도둑 맞았다면 큰 돈을 잃을 수 있겠죠. 또 발급 받으려면 토큰형은 5000원, 카드형은 1만 원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OTP도 나왔는데요. 앱에 자체적으로 OTP를 심어 6개 숫자를 나오게 하는 방식이에요. 실물OTP가 필요 없어 편리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해요.

보안성과 사용성
모두 잡은 셀카 OTP

셀카OTP는 따로 토큰/카드가 필요 없는 편리한 사용성과 높은 보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OTP예요. 준비물은 내 얼굴과 신분증. 셀카와 신분증을 찍으면, 신분증 사진과 비교해 본인임을 확인하죠. 등록할 때 찍은 셀카와 지금 내 셀카를 비교해 인증해 이체할 수 있어요. 즉 얼굴만 있으면 되죠. (한 번에 1억원, 하루에 5억 원 까지 이체할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고객 얼굴 정보는 카카오뱅크 시스템에 안전하게 저장되고 관리돼요. 처음 신분증 사진을 올릴 때도 위조됐거나 변조된 신분증인지 확인하죠. 또 인증할 땐 지금 핸드폰 앞에 있는 게 사진인지 실제 사람 얼굴인지까지 판단하는데요. 이게 안티스푸핑 기술이에요. 셀카OTP 등록할 때 눈을 깜빡여 달라,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어 달라는 지시가 나오는 건 바로 이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