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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May 09. 2023

기준금리 드디어 인하? 내 대출이자도 줄어들까?

머니&이슈


<이슈 돋보기> 시리즈
'요즘 핫한 경제 이슈' 재밌게 들여다볼까요?


한국은행이 발걸음을 늦추기 시작했어요. 2월에 이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는데요. 슬슬 금리가 높아지는 사이클이 끝나고 낮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와요. 이 상황,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한국은행이 금리의 브레이크 밟았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주로 세 가지를 고려해요. 물가와 경기, 미국 기준금리인데요. 물가를 잡기 위해선 금리를 올려야 하고, 경기를 띄우기 위해선 금리를 내려야 해요. 그리고 미국 기준금리와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는 건 막아야 하죠. 이 공식만 알고 있으면 한국은행이 왜 금리 동결을 결정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 진정된 소비자 물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작년 여름 고점을 찍었어요. 무려 6%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고금리 국면에서 물가 상승률은 차츰 떨어졌고 지난 3월 기준 4.2%까지 내려왔어요.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더라도 금리를 시급히 올려야 하는 시기는 지난 거죠.


■ 확연한 불경기

물가가 잡히는 동안 경기는 점점 얼어붙었어요. 전 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4분기 역성장으로 돌아섰죠. 코로나19가 경제를 직격한 2021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률은 처음이에요. 이미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 자칫 금리를 올렸다가는 심각한 경기 침체를 각오해야 할지도 몰라요.


■ 아직은 견딜 만한 금리차

미국 기준금리는 상단 기준 5.0%까지 올랐어요. 한국의 금리와 비교하면 무려 1.5%P까지 차이가 벌어졌는데요. 금리 차이가 벌어질수록 우리나라에 투자된 해외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위험이 커지죠.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아직은 괜찮다고 판단했어요. 투자금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어서 지금의 금리 차이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봤죠.




"HOXY... 금리 인하?!"


두 번이나 기준금리 동결.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거라는 게 대부분의 평가예요. 나아가 조만간 금리 인하가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어요.


■ 곧 떨어질 거 같다니까?

올해부터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어요. 여러모로 기준금리를 낮출 이유가 보이기 때문. 우선 물가가 안정되는 흐름이 뚜렷해요. 경제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것도 한국은행의 고민거리. 물가도 물가지만, 경기가 완전히 얼어붙기 전에 금리를 조절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와요.


■ 아직 아니라고!

한국은행은 기대도 하지 말라는 입장이에요. 아직은 물가 안정이 훨씬 중요한 상황이라는 건데요. 한국은행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2%예요. 물가 상승률이 3% 초반대까지 내려오지 않는 이상 금리 인하는 논의도 하지 않을 거라고 단단히 못을 박았죠.




기준금리랑 따로 노는 시장금리


기준금리가 정말 올해 안에 떨어질지는 아무도 몰라요. 물가나 경기가 어떻게 변화할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를지 내릴지에 따라 상황이 휙휙 변할 텐데요.

하지만 시장은 이미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어요. 기준금리는 3.5%에 머물러 있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데도, 시장금리는 앞서서 반응하고 있죠.

최근 시장금리 전반이 깜짝 놀랄 만큼 빠르게 떨어졌어요. 얼마 전만 해도 주요 은행 예금 금리가 5%대를 넘어가면서 너도나도 예·적금을 드는 분위기였는데요.

지금은 이자율이 4%가 넘는 예금도 찾아보기 힘들어요. 예금의 절반은 이자율이 기준금리보다 낮기까지 하죠.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대출 금리도 함께 떨어지는 추세예요.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건 물가를 잡기 위해선데요. 당분간은 국가 전체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참아보자는 메시지예요.

하지만 지금처럼 시장금리가 먼저 떨어지면 한국은행의 메시지가 효과를 못 볼 수 있어요. 시장금리가 떨어져 가계 대출이 늘어나면 물가가 다시 높아질 수 있으니까요.




■ 오늘의 돋보기 요약

한국은행 2연속으로 기준금리 동결... 물가, 경기, 미국과의 금리차 고려한 결정

당분간은 기준금리 동결이 점쳐지는 상황, 일각에서는 연내 인하도 기대

먼저 반응하는 시장금리... 몇 달 새 시장금리 전반이 급격한 하락세


미국에서도 기준금리를 두고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요. 시장에선 올해 내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요.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데 이어 다음 달에도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죠.

이렇게 예측이 엇갈리고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건 그만큼 시장이 혼란스럽다는 증거예요. 물가도 잡아야 하고 경기도 걱정되는 불안불안한 상황이란 뜻이죠.



※ 이 콘텐츠는 2023년 4월 2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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