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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Jun 07. 2022

‘공매도 대신 가치 투자’ 빌 애크먼의 투자 비법

부자들의 재테크 #5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


맥도날드나 코카콜라처럼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기업이 곧 망할 것 같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거의 없을 거예요. 두 기업 모두 하루아침에 명성을 쌓은 게 아니니 앞으로도 쉽게 망하진 않겠죠.


오늘 이야기할 전설적인 투자자 빌 애크먼은 이런 기업이야말로 최고의 투자처라고 강조했어요. 그래서 그는 잘 모르고 복잡한 비즈니스엔 굳이 관심 주지 않았죠. 대신 자신이 잘 알면서도, 꾸준히 성장할 기업만을 찾았어요.


빌 애크먼, 원래는 공매도 투자자였다?


애크먼이 지금은 ‘리틀 버핏’이라 불리며 가치투자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전엔 공매도 투자자로 악명이 높았어요.


'공매도'가 뭐죠?

주가가 내려갈 때 돈을 버는 투자 방법. 주가가 비쌀 때 주식을 빌려와 팔아버린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요.


그런 그가 올 3월에 “더 이상 공매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기업에 적대적인 펀드라는 이미지가 장기적으로 불리하다는 걸 깨달은 것으로 보여요.


또 앞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하며 전반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이럴 때 공매도하면 오히려 손해가 나기 때문에, 공매도를 그만두고 기업과 건설적인 관계를 맺으려는 거죠.

 

빌 애크먼의 최애 종목은?


애크먼의 바뀐 투자 철학은 그가 이끄는 퍼싱스퀘어 캐피털의 포트폴리오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종목 수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퍼싱스퀘어 캐피털은 10개 내외의 소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요. 그만큼 선별하고 또 선별해서 업계 최고만을 담는 거죠.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로우스컴퍼니에요. 종합 인테리어 자재를 판매하는 미국의 소매기업인데요. 현재 애크먼의 포트폴리오 중 무려 25%를 차지합니다. 그는 왜 이 회사를 선택했을까요?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서 집주인이 직접 집을 수리하거나 꾸미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다들 한 번쯤은 로우스컴퍼니를 들를 수밖에 없죠.


게다가 직접 만져보고 구매하길 선호하는 인테리어 자재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의 수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로우스컴퍼니는 이미 북미 전역에 2,00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어요. 시장 지배력과 규모의 경제 모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죠.


비즈니스, 브랜드 파워, 타이밍의 조화


애크먼은 이렇게 멋진 종목을 발견했지만 섣부르게 투자하지 않았어요. 적당한 시기인지 반문하고 또 반문했죠. 2018년, 로우스컴퍼니의 실적과 주가가 경쟁사인 홈디포보다 낮게 형성됐을 때, 그는 투자를 단행합니다.


그 결과 로우스컴퍼니는 편리함과 낮은 가격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종목이 되었어요. 특히 2020년 코로나 수혜를 입어 큰 폭으로 성장했죠.


애크먼의 투자 사례를 보면 산업, 브랜드, 투자시기, 세 가지 관점에서 그만의 기준이 있어요. 그는 꾸준한 수요가 있는 비즈니스인지, 남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강력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지, 지금 형성된 주가가 합리적인지를 중요하게 봐요.


그의 이러한 투자 철학은 일반적인 투자자들에게도 훌륭한 교훈을 제시해주는데요. 단기적인 시세 차익에만 집착하지 말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투자의 본질은 저렴하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주는데요. 애크먼처럼 ‘줍줍 타이밍’이 왔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죠?


세 줄 요약

꾸준한 수요가 있는지 파악하고

강력한 브랜드로 중무장한 기업을 선정하고

저가 매수 타이밍 노리기

       

‘빌 애크먼’은 누구?

미국의 헤지펀드 관리 회사인 퍼싱 스퀘어 캐피털의 창업자이자 대표(CEO).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로,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리틀 버핏'이라고 칭했죠.


실제로 애크먼은 버핏을 아주 존경한다고 해요.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요. 젊을 적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찾아가 워렌 버핏과 레버리지(빌린 돈으로 더 큰 투자수익을 노리는 전략)의 장단점에 대해 논의했던 유명한 일화가 있죠.


해당 콘텐츠는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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