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사업스튜디오 이야기
혁신을 만드는 스튜디오 개발셀
Intro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공인 인증서로 대표되던 은행 인증 시스템은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오픈 이래로 공인 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자체적인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여, 비대면 인증 분야에 탄탄한 역량과 경험을 쌓아왔는데요. 본격적으로 우리의 인증을 플랫폼으로 만들어 서비스를 확장하고 고객 경험을 고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인증사업스튜디오가 탄생했습니다.
현재 인증사업스튜디오는 본인확인기관, 전자서명 인증사업자, 공인전자문서중계자라는 인증 관련 라이센스를 취득하는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내년에는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은행 상품/서비스와는 또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로의 확장, 그 중심에 있는 인증사업스튜디오 개발셀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Mason(왼쪽), Hanson(오른쪽)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분씩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인증사업스튜디오에서 담당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Hanson. 인증사업개발셀을 리드하고 있는 핸슨입니다. 인증사업은 라이센스가 필요한 사업인데요. 현재 저는 심사를 잘 받아 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개발 일정과 개발 스펙을 관리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ason. 인증사업개발셀에서 서버 개발을 하고 있는 메이슨입니다. 저 역시 본인확인기관과 전자서명 인증사업자 라이센스 취득에 힘쓰고 있습니다.
Q.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문득 카카오뱅크에 인증 사업이 왜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Hanson. 인증 라이센스를 취득하면 카카오뱅크 서비스에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최초 계좌 개설을 할 때 휴대폰 본인인증을 하기 위해 다른 앱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우리의 본인확인기관 라이센스를 활용하게 된다면 카카오뱅크 앱을 벗어나지 않고 심리스 하게 본인 인증을 진행할 수 있어요.
그리고 대출을 받을 때 고객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참 많잖아요. 공인전자문서중계자 라이센스를 취득해 공공기관에서 발급받은 문서를 적재할 수 있게 된다면 서류를 발급받고 제출하는 시간이나 복잡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적용할 수 있어요.
카카오뱅크 앱 안에서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증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과 서비스도 검토 중입니다. 인증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 스며들어 고객의 생활에 밀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말이죠. 궁극적으로는 카카오뱅크가 신분증처럼, 내가 나임을 증명해주는 가장 강력한 인증 수단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 ‘스튜디오’라는 조직 이름이 낯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인증사업스튜디오는 어떤 조직인가요?
Hanson. 인증사업스튜디오는 ‘인증 사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획자, 개발자 등이 함께 모여 일하는 목적 조직입니다. 인증사업 서비스셀, 개발셀, 운영셀로 나뉘어 있어요. 스튜디오 멤버들은 한 공간에 모여 일을 하기 때문에 빠르고 애자일한 조직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속도감 있는 업무에 잘 어울리는 조직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목표한 대로 올해 하반기에 라이센스를 취득한다면 본격적으로 우리만의 인증 서비스를 고민하게 될 텐데요. 이때 실시간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고 빠른 결정을 하는, 애자일한 스튜디오 조직의 특성이 잘 발현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그럼 인증사업스튜디오에는 어떤 개발자가 일하고 있나요?
Hanson. 인증사업스튜디오에는 모바일 개발자, 서버 개발자, 인증 도메인 전문가, 인프라 담당자가 근무하고 있어요. 타 스튜디오와 다른 점은 인프라팀의 비중이 크다는 점이죠. 인증 사업을 하기 위해서 기존 은행 서버와 분리된 별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거든요. 그 점을 제외하고는 사용자가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영역의 개발자가 유연하게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Q. 메이슨은 그동안 인증사업개발셀에서 서버 개발자로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Mason. 저는 라이센스 심사에 필요한 데모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존재하는 카카오뱅크의 상품/서비스 프로세스에 인증서를 발급하고 삭제하는 일련의 과정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인증 프로세스가 포함되더라도 기존 프로세스의 안정성과 편리함을 해치지 않아야 했거든요.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개발을 하는 것과 이미 잘 완성되어 있는 프로세스에 대해 개발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더라고요.
또, 인증은 카카오뱅크 상품/서비스를 이용하는 첫 시작이잖아요. 인증이 잘 되지 않으면 카카오뱅크의 첫인상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인증 프로세스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도 고객의 경험을 더 좋게 만들고자 함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섬세하게 기존 로직을 살피면서 인증 프로세스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Q. 기존에 하셨던 서버 개발과 다른 점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Mason. 저는 인증사업개발셀에 오기 전에 알림 탭 등 서비스의 서버 개발을 했어요. 이전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인증 사업의 서버 개발이라고 해서 다른 서버 개발과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그래도 다른 점을 하나 꼽아보자면 인증 사업은 신규 사업이기 때문에 기술, 아키텍처와 방법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선택지도 다양해요. 사업의 방향성과 맞다면 원하는 기술을 같이 써볼 수 있죠. 일례로 ‘공인전자문서중계자 라이센스’는 도메인 중심의 개발을 했는데요. 보통은 데이터 중심으로 개발을 할 확률이 높지만 공인전자문서중계는 헥사고날 아키텍처를 활용해 도메인이 오염되지 않게 구현했어요. 곧 심사를 받을 예정인데 기대되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Q. 그래도 ‘인증 사업’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 서버 개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는 분이 있을 것 같아요.
Mason. 저도 인증 사업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업무 도메인은 배워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큰 두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인증사업개발셀에 와서 보니 기획서가 잘 준비되어 있어서, 그것을 기반으로 기획자 분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알아갈 수 있었어요. 은행과 인증 사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이라도 ‘인증 사업’이라는 말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해요.
Q. 인증사업개발셀에 오게 될 서버 개발자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요?
Hanson. 인증은 모든 거래에 우선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에서 생기는 모든 트래픽을 다 받게 돼요. 카카오뱅크의 다른 서비스도 대용량 트래픽을 다루고 있지만 특히 인증은 대용량 트래픽에 대한 경험을 확실히 쌓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서비스는 서버와 모바일이 전후 관계로 이루어지는데요. 인증 사업은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증이 잘못되면 사용자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사용자를 제대로 ‘인증’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일반 웹 개발보다 서버와 모바일이 긴밀하고 정교한 소통을 해야 합니다. 인증이 완전해야 다른 일도 잘 진행이 되니까요. 그래서 견고한 코딩을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모바일과 서버 그리고 인프라를 아우르는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게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지원을 망설이고 있는 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Hanson. 은행에서 ‘인증'은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런 인증을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구축을 해서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사실은 카카오뱅크가 인증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라이센스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만들어 나가게 될 규모 있고 큰 사업인 거죠.
인증 사업이 카카오뱅크의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니만큼,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지금껏 사용자가 만나왔던 인증 서비스와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라이센스 취득처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되는 일은 이 글을 읽는 분이 입사를 하는 시점에는 어느 정도 끝나 있을 것입니다.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함께 달리실 분, 이전에 없던 인증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은 분이라면 꼭 지원을 해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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