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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Plus Aug 26. 2022

주담대스튜디오 이야기

혁신을 만드는 스튜디오 개발셀


Intro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100% 비대면으로 진행됩니다. 큰돈이 오고 가는 일이고 대출 프로세스도 복잡하다 보니 우리 스스로도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지난 2월 출시된 서비스를 살펴보니 오프라인 영업점을 앱에 옮겨 놓은 듯한 챗봇 경험과 심리스한 비대면 대출 과정으로 고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담대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혁신하고 싶은 게 많은 주담대개발셀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Jift(왼쪽), Ian(가운데), Robin(오른쪽)



Q. 안녕하세요. 한 분 씩 간단한 소개와 주담대스튜디오에서 맡고 계신 일을 소개해 주세요.


Robin. 주담대개발셀을 리드하고 있는 로빈입니다. 카카오뱅크 주담대와 관련한 전반적인 IT 개발과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Ian. 서버 개발을 맡고 있는 이안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이다 보니 고객의 거래 데이터를 처리하는 코어 시스템인 '계정계'가 존재하는데요. 계정계에서 온 데이터를 가공하고 검증해서 클라이언트에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어요. 


Jift. 주담대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오이스터'의 백엔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지프트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는 챗봇과 대화하듯 대출이 진행되는데요. 오이스터는 주담대 챗봇이 발화할 말풍선을 만들어주고 고객의 응답을 처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참고: 오이스터는 어패류 '굴'로 해석되고, '굴'을 거꾸로 하면 ‘론(loan·대출)’으로 읽히는데요. 개발자들이 시스템을 만들 때 '기존의 대출을 뒤집겠다'는 각오를 담아은 의미로 챗봇 빌더 시스템 이름을 오이스터로 지었다고 하네요.)




Q. 본격적인 이야기 전에 '주담대스튜디오란 무엇인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네요. 주담대스튜디오 그리고 주담대개발셀이 어떤 조직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Robin. 주담대스튜디오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와 서비스 운영을 위해 여러 담당자가 하나의 팀으로 모여 일하는 목적 조직이에요. 상품 기획자와 서비스 기획자가 있는 주담대서비스셀과 상품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주담대운영셀이 있고, 개발자는 주담대개발셀에 모여 함께 일하고 있어요. 개발셀에는 모바일 개발, 서버 개발, 계정계 개발 등 다양한 기능의 개발자들이 협업하고 있습니다. 


Ian. 기존 팀에서는 수신, 여신 등 여러 상품의 서버 개발을 다루었는데요. 주담대스튜디오에 와서는 '주담대'라고 하는 딱 하나의 목적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주담대스튜디오는 아직 상품을 준비 중인 다른 곳과 달리 실제로 서비스를 런칭한 스튜디오이죠.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만든다고 했을 때 '과연 그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개발할 때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Robin. 주담대는 '집'과 관련된 상품이고 대출 금액이 크다 보니 대면 상담을 원하는 고객이 많은 상품이에요. 이에 더해 부동산에 대한 다양한 정부 규제가 있고, 정책이 바뀔 때마다 대응이 가능해야 했죠. 신용 대출과 달리 많은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심사 업무, 전자 등기 등 고객과 접점이 많다 보니 비대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잘 안내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고객이 비대면으로 주담대를 진행한다면 불안감을 느낄 확률이 다른 상품보다 많을 거라 판단했어요. 


복잡한 절차를 편안하게 안내하고 고객의 불안감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오프라인 영업점에서의 대면 경험과 유사한 걸 만들어보자'라는 이야기를 했고,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이에요.


Jift. 챗봇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다 보니 기획적인 측면과 개발적인 측면을 동시에 고민해야 했어요. 개발 관점에서는 기존에 익숙했던 아키텍처와는 다른 구조를 가져가야 했고, 챗봇 빌더가 백엔드 API를 개발하는 것과 또 다른 기술 요소를 필요로 했어요. API 외에도 고객에게 보여질 말풍선 유형 하나하나를 DSL로 정의하고 이를 기획자, 클라이언트(앱) 개발자와 협의를 통해 구현해가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당연한 과정으로 보이겠지만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상상하던걸 실제로 구현해 내는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Q. 오이스터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운데요. 어떻게 보면 다른 상품과의 큰 차별점이자 카카오뱅크 주담대의 엣지가 되어주고 있는 시스템인 것 같아서요. 


Jift. 조금 더 설명을 드려볼까요? 카카오뱅크의 기존 대출 상품은 금리와 한도 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한 번에 입력합니다. 예를 들면 재직 중인 회사, 재직 기간, 급여 등의 정보를 전부 다 입력하고 버튼을 누르면 계산이 되는 방식이에요. 반면 주담대 상품은 챗봇이 질문 하나를 던지면 고객이 하나의 답변을 하고, 챗봇이 또 다른 질문을 던지면서 정해진 플로우에 따라 대출이 진행되어요. 챗봇과 고객이 대화하는 듯한 기존과 다른 경험을 만들어야 했기에 오이스터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오이스터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있어서, 서버 개발을 하는데 달랐던 점이 있었는지도 궁금해요.


Ian. 보통의 경우 데이터를 서빙해줄 때 클라이언트만 생각하면 되는데, 오이스터까지 생각해야 했어요. 클라이언트에 보내는 데이터와 오이스터에 주는 데이터가 다르기도 하고, 어떤 데이터는 클라이언트에서 오이스터한테 갔다가 다시 클라이언트로 오는 등 경우의 수가 많아졌다고 할까요. 기존에는 클라이언트만 챙기면 됐었지만 새로운 시스템인 오이스터가 있다 보니 이야기할 것도 많아지고 추적도 힘들어지긴 했던 것 같네요. (웃음)





Q. 문득 다른 상품을 개발할 때와 주담대를 개발할 때 다른 부분이 더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Ian. 개발 자체가 다르진 않았지만 다른 여신 상품에 비해 절차가 많아 방대한 느낌이긴 했어요. 배우자 동의나 세대원 동의를 받아야 하는 과정이 있고, 법무사를 통해 진행해야 하는 등기도 있고요. 보통은 오프라인에서 해왔던 것이잖아요. 이런 과정을 비대면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었어요.


Robin. 주담대가 적용받는 규제가 많다는 것도 다른 점인 것 같아요. 정책과 규제를 시나리오에 잘 녹이는 것이 중요했고, 이 과정에서 기획자와 이해 수준을 맞추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Q. 은행 상품의 서버 개발이 일반적인 IT 서비스와 다른 점이 있나요? 지원자 분들이 종종 '카뱅에서 경험할 서버 개발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하시는 것 같아서요.


Ian. 보통 개발자가 은행을 떠올리면 '이미 갖추어진 시스템을 바꾸기 어렵다', '고치기 어렵다', '배울 수 있는 게 없다' 등 기술적 성장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달라요. 카카오뱅크 플랫폼 안에는 일반적인 예적금 상품 외에도 모임통장, 26주 적금 등 상품이 굉장히 많잖아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때 서버를 분리해서 만드는데 그때 발전된 기술이나 트렌디한 기술을 사용하고 싶다면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오픈뱅킹을 개발할 때도 가장 최신 기술을 활용해서 만들었고, 저도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Reactor를 사용하고 Kotlin으로 개발을 했거든요. 이런 사례를 보면 기술적 성장을 할 수 없을 거라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카카오뱅크에서 출시할 상품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어쩌면 다른 플랫폼 회사보다 더 진보된 기술을 사용해보며 개인적 성장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Robin. 카카오뱅크는 비대면으로 상품을 제공하다 보니 개발자로서 도전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만들어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Q. '은행이나 주담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괜찮을까?'라고 걱정하는 지원자도 있을 것 같아요.


Ian. 은행 도메인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건 맞아요. 하지만 입사할 때부터 잘 아셔야 할 필요는 없어요. 저도 주담대스튜디오에 왔을 때 주담대에 대해 잘 몰랐거든요. 가조회는 왜 하는 거고 진조회는 뭔지. 약정은 또 무엇인지..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계속 듣다 보니 하나씩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기획자 분들이 정리를 정말 잘해서 주시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이해 수준을 맞출 수 있어요. 저도 은행 상품을 개발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잖아요. 그래서 일을 위해 도메인 지식을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상식을 쌓는 느낌도 있었어요. 대출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맥락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훗날 대출을 받아 집을 사게 되면 이런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하고.. (웃음) 생각해보면 돈을 벌고 쓰는 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핀테크 업계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Robin. 꼭 여신 업무를 알아야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은행을 통해 금융 거래를 하는 고객이라면 이미 알고 있었던 것도 많을 거예요. 카카오뱅크에 와서는 알고 있던걸 더 확실히 이해하는 과정을 갖게 된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Jift. 저도 이전 회사에서 AI 관련 개발을 했기 때문에 은행업에 대해 잘 몰랐는데요. 사내 업무 툴에 검색해보면 정보가 정말 많이 공유되어 있고 잘 정리되어 있어서 찾아가며 배울 수 있어요.





Q. 어떤 것을 기대하는 개발자라면 카카오뱅크 서버 개발자로 합류하면 좋을까요?


Ian. 카카오뱅크는 트래픽이 다른 서비스에 비해 월등히 많아요. 약 2천만 명의 고객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반영하고 처리하는 경험은 흔치 않다고 생각해요. 대용량 트래픽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개발자에게는 큰 성장이고 좋은 경험이 되거든요.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과 케이스를 볼 수 있어서 이런 경험이 필요한 분이라면 좋을 것 같아요.


Robin. 저는 카카오뱅크의 주담대가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을 100% 비대면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뿌듯하게 느끼고 있어요.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도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고, 은행 상품과 서비스를 근본부터 짚어보거나 고객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했죠. 앞으로도 고객이 복잡한 절차와 과정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대출 상품을 편리한 서비스로 만들어나가는 여정을 계속해 나아가려고 하는데요. 이런 도전에 함께 하고 싶은 분이라면 카카오뱅크 서버 개발자로 지원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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