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행선지는 '신용카드, 신용카드'입니다. 함께 걸어요!
'신용카드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찾아온 두 번째 Highlight 채용
신용카드 프로젝트는 은행을 넘어 카드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향하는, 카카오뱅크의 또 한 번의 도전이자 도약점입니다.
첫 인터뷰에서 만나볼 네 명의 인터뷰이는 이번 하이라이트 채용의 주요 평가자이면서 카카오뱅크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카드를 만들어 온 분들인데요. 카카오뱅크 카드가 걸어온 지난 6년간의 여정을 함께 살펴보며 앞으로 신용카드 프로젝트에서 빚어낼 New 신용카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zip
Page 1. 프렌즈 체크카드
· (두둥)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세상에 등장하다
· 고객 중심적 사고의 결.정.체. '체크카드 프로모션 시즌제'
·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재해석 'mini 체크카드'
Page 2. 제휴 신용카드
·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작 '제휴 신용카드'
Page 3. 신용카드
·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방향성이 궁금해요
· 결제캠프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요
Q. 안녕하세요.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와 함께 하고 있는 일을 말씀해 주세요!
Tony. 순대국밥을 좋아할 것 같은 외모지만 의외로 샐러드도 잘 먹는 토니입니다. 결제캠프를 리드(SO, Service Owner)하고 있고, 카뱅 오픈 이후 최대 사업인 신용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cott. 모든 공놀이를 (잘하진 않지만..) 좋아하는 스캇입니다. 결제서비스팀에서 '카드 살림'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지급결제 사업 정책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사업 손익 등을 챙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용카드시스템의 요건 정의를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Jerry. 샐러드를 좋아할 것 같은 외모.. 도 아니지만 순댓국에 소주를 좋아하는 제리입니다! 결제코어개발팀에서 프렌즈 체크카드, mini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해 왔어요. 새로 구축하는 신용카드시스템의 계정계 개발도 맡고 있답니다.
Kenny. '꾸준함은 모든 것을 이긴다!'를 실천하고 있는 결제서비스개발팀 케니입니다. 신용카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구현하게 될 모바일과 서버 영역에 대한 설계 및 개발과 함께 아키텍처, SRE 등 폭넓은 역할을 맡고 있어요.
Page 1. 프렌즈 체크카드
Q. 활기찬 소개 감사합니다. (웃음) 카카오뱅크 카드의 역사를 차근히 짚어보려면 먼저 2017년 서비스 론칭 시점으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예금, 적금, 대출과 함께 체크카드 역시 카카오뱅크의 주요 상품 중 하나였죠. 체크카드 오픈을 준비했던 당시, 긴장감 넘치던 그때의 상황이 궁금합니다.
Scott.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데, 돈을 어떻게 출금하지?'라는 간단한 질문으로부터 체크카드가 시작되었어요. 결제뿐만 아니라 출금 수단으로써의 역할도 비중 있게 다루어졌죠. 처음 선보일 때부터 카드 한 장에 다양한 기능을 싣고 싶어서 욕심을 냈는데요. 신용카드 라이센스가 없었지만 KB국민카드와의 제휴로 후불 교통 기능을 제공했고, 마스터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 결제 기능까지 탑재를 했습니다. 당연하게 느껴지는 기능이지만 붙이면 끝! 이 아닌, 여러 프로세스와 후속 기능을 준비하고 있어야 했거든요. 처음부터 완성도 있는 체크카드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던 기억이 나네요.
Tony. 오픈 전날인 2017년 7월 26일 점심이었을 거예요. 정신없이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느라 '가입자가 얼마나 될까?'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식사 자리에서 한 달 동안 몇 명의 고객이 가입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는 농담 삼아 '100만'이라고 말했죠. 말도 안 되는 숫자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서비스 오픈 닷새 만에 100만 명의 고객이 가입한 거 있죠! 단 5일 만에요! 늘어나는 고객 수를 보며 물론 기뻤지만 시스템의 용량을 일주일도 안 돼서 2배, 3배.. 계속 늘려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당시, SNS에 #카카오뱅크체크카드 #프렌즈체크카드 를 검색해 보며 뿌듯함으로 에너지 충전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모바일 Only 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실제로 만질 수 있는 첫 매개체가 프렌즈 체크카드여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카드 사진을 찍어 공유하시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우리가 진짜 오픈을 했구나!라고 실감했던 것 같습니다.
Kenny. 저는 카카오뱅크 오픈 당시에는 카드 영역뿐만 아니라 수신, 여신 등 전 영역에 대한 대고객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었어요. 그때 제가 6년 차 정도였는데, 지난 6년 동안 겪은 일보다 오픈 후 일주일 안에 배운 게 훨씬 많았답니다. 그 경험과 시간 덕분에 개인적으로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오픈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치열한 토론과 빠른 의사결정을 했었는데요. 늘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신용카드 프로젝트에서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Q.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특징 중 하나를 꼽자면 '체크카드 프로모션 시즌제'라고 생각해요. 하나의 카드에 시즌별로 혜택이 업데이트되어, 저 역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기획된 상품인지, 개발 과정에서 특별한 점이 있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Scott. '다른 카드사처럼 수많은 체크카드 상품을 출시하는 게 우리에게 맞는 방식인가?'라는 고민에서부터 아이디어가 피어올랐어요. 필요한 혜택을 받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만드는 것도, 여러 카드 플레이트를 들고 다녀야 하는 것도 고객에게 불편한 일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카카오뱅크는 단 하나의 카드 플레이트를 통해 꾸준히,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자는 방향성을 설정하게 됩니다. 이런 기준이 생기다 보니 혜택을 꾸릴 때도 우리의 수익성보다 '실생활에서 잘 활용하게 되고 유용한지'를 고려하게 되더라고요. 업종별 매출 1위인 가맹점과 제휴를 하고, 체크카드에서 잘 제공하지 않았던 학원이나 골프 업종의 혜택까지 포함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생활 속에서 밀접한 가맹점을 선별하여 고객분들이 자연스럽게 자주 이용하게 되는 카드가 될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했어요.
현재 체크카드 프로모션은 6개월 단위로 시즌이 바뀌고 있는데요. 새 시즌을 준비할 때마다 고객의 체크카드 활용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어떤 혜택을 유지하고 바꿔볼지 고민합니다. 늘 잘 활용되는 혜택이 있는 반면에 시의성이나 트렌드가 반영되어야 하는 것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었을 땐 OTT 서비스 할인 혜택이 유용했겠지만 지금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니 취미나 여행에 대한 수요가 클 수 있죠. 고객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사회 현상과 트렌드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여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재미가 있답니다.
Jerry. 보통 카드사들은 제휴 혜택을 바꾸기 위해 카드 상품을 새로 출시해요. 카드의 기본 혜택으로 들어가게 되면 마음대로 바꾸기 어렵거든요. 새로운 카드를 출시하게 되면 디자인, 홍보, 시스템 구축, 배송 등 후속 작업이 많을뿐더러 때론 부서 간 경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카카오뱅크는 불필요한 비용을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주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체크카드를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Q. mini 카드도 궁금해요. 청소년을 위한 체크카드이다 보니 기획부터 출시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어떤 과정으로 기획, 개발되었는지 살짝 엿듣고 싶습니다.
Scott. 기획 당시 한 비즈니스 기획자의 막내 처남이 중학생이었는데요. 청소년도 주도적인 소비와 돈 관리를 하고 싶어 하고, 자기 명의의 카드를 가지고 싶어 한다는 니즈를 발견했어요. 미성년자가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여러 증명서를 가지고 은행 영업점에 방문해야 하는데, 학교와 학원을 다니는 학생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거든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폰 본인 인증만으로 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해보자는 방향으로 기획이 시작되었고, mini 카드의 출발이자 탄생 배경이 되었답니다.
Kenny. 카카오뱅크 오픈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였던 것 같아요. 오픈 때와 달리 이미 잘 작동하고 있는 프로세스와 서비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mini 계좌와 카드라는 새로운 스펙을 출시해야 했거든요. mini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이 변화가 다른 기존 코드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느슨한 결합을 갖추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고,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어떻게 롤백할지 등 Plan B, C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고민을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성공해서 다행이었고요. 미성년자라는 새로운 고객군이자 잠재 고객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뿌듯했습니다.
Tony. 고객분들은 mini 카드를 체크카드 중 하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상품이에요. 프렌즈 체크카드는 체크카드고 mini 카드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죠. 선불전자지급수단은 기존에도 있던 상품이지만 카카오뱅크처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석한 경우는 없었어요. 비대면 카드 발급이 어려운 청소년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mini 카드로 만들어낸 것이죠. 물론 어려움도 있었어요. 선불전자지급수단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일반 체크카드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출금도 되어야 하고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어야 했죠. 체크카드와 동일한 이용 경험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를 고객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요즘 가장 듣기 좋은 이야기 중 하나가 '14세 생일을 기다렸다가 mini 카드를 발급한다'라는 거예요. 청소년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가 됨과 동시에 다른 금융사들도 청소년이라는 고객에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시작점이 된 것 같네요.
Q. 문득 궁금해지는데요. 현재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결제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Scott. 체크카드 이용 금액은 2022년도 기준 20.9조 원이며, 단일 체크카드 상품으로는 최다 이용 고객 수를 가지고 있어요. 마켓 셰어는 2023년 1분기 기준 12.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체크카드 결제 시장에서 4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카카오뱅크가 오픈한 지 약 6년 정도 되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이에 그치지 않고 '리플 프렌즈 퍼즐 챌린지'와 같은 프로모션을 통해 자주 찾게 되는 체크카드로 확실히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답니다.
Q. 카카오뱅크의 성공이 '귀여운 체크카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는데요. 좋은 말이긴 하지만 카드의 외형적인 부분에서만 성공 요인을 찾는 게 좀 아쉽더라고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가 많은 고객 수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Tony. 카카오뱅크 체크카드가 귀여운 캐릭터 때문에 성공했다면 카드 발급에서만 그칠 뿐 사용까지 이어지진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마켓 셰어 등 여러 지표를 볼 때 고객분들이 체크카드를 계속 사용해 주시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거든요. 디자인뿐만 아니라 유용한 혜택과 좋은 경험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웃음)
Scott. 맞아요. 체크카드 서비스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죠. 전국 모든 ATM 출금 시 수수료 무료 선언을 한 것도 카카오뱅크가 최초였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근본적으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한 장으로 결제, 출금, 교통 등 모든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고민했던 진심이 고객분들에게 닿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Page 2. 제휴 신용카드
Q. 이제 제휴 신용카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카카오뱅크는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 여러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제휴 신용카드는 어떻게 배경에서 출시되었나요?
Scott. 제휴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고객 중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싶은 니즈를 가진 분들을 위해 출시되었습니다. 그때 신용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수도 있겠지만, 신용카드 운영 경험을 빨리 쌓아보는 것이 우선순위에 있었기에 제휴 방식을 선택했어요. 각 카드사와 협업하여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에 더해, 간편하고 빠르게 카드를 신청하는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제휴 신용카드가 플랫폼으로 확장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여러 제휴사와 협업을 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Jerry. 가장 어려웠던 건 카드사별로 요구하는 신청 정보와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4개의 카드사와 협업했는데 각각 내부 시스템, 서비스 특성, 고객에게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 등 전부 달랐어요. 카드사별로 다르게 개발할 수도 있었겠지만 추후 제휴사가 늘어날 때마다 대응하기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표준화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맞추면서 공동의 요건을 수립하는데 집중했습니다. 덕분에 올해 우리카드, 하나카드와 제휴 신용카드를 오픈할 때 훨씬 효율적으로 개발을 할 수 있었어요. 결국 이 모든 과정을 통해 고객분들이 간편하게 카드 발급 신청을 하게 되었기에 제휴 카드사와 카카오뱅크 모두에게 윈윈이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반적인 카드 플랫폼의 경우 카드 발급 신청을 하면, 카드사로 연결되면서 다른 창으로 벗어나곤 하잖아요. 카카오뱅크는 우리의 앱 안에 신청 절차를 담아내어 고객분들이 심리스하게 카드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개발 단계에서 많은 부분이 표준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덕분에 많은 고객분들이 제휴 신용카드를 신청해주시고 있는 것 같고요.
Q. 앞으로 제휴 신용카드가 뻗어 나갈 방향성도 궁금합니다.
Tony. 제휴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던 사례였어요. 플랫폼 서비스와 금융사가 제휴해 신용카드를 만드는 경우는 많지만, 금융사와 금융사가 제휴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카카오뱅크는 은행임과 동시에 금융 플랫폼으로서 플랫폼 파워를 가지고 있다 보니 제휴 신용카드라는 색다른 상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카카오뱅크와의 제휴 상품으로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카드 상품을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가기 위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Scott. 여러분도 카드 상품을 찾다 보면 '나에게 알맞은, 좋은 상품을 간편히 추천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실 거예요. 카카오뱅크는 오픈뱅킹 등 다른 캠프에서 추진 중인 여러 사업과 강결합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고객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품 추천뿐만 아니라 결제를 둘러싼 여러 씬에서 고객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전에 없던 결제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Kenny. 앞서 토니가 말씀하신 신용카드 모집대행 서비스는 결제캠프로 모여 진행한 첫 대규모 프로젝트예요.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땐 캠프 조직으로 개편된 직후라 각자 어떻게 일하는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는 게 좋을지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작업을 서둘러 진행하기보다, 우리 결제서비스개발팀의 일하는 방식과 개발 방향성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는 일을 먼저 했습니다.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한 페이지의 문서로 심플하게 정리가 되었는데 이를 '합위일체'라고 부르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 분위기가 완성되었고, 앞으로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Page 3. 신용카드
Q. 어쩌면 오늘의 핵심 질문이죠! 카카오뱅크에서 드디어 신용카드를 고민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Scott. 20대 고객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비중이 약 70%를 차지하지만 30대 고객부터는 신용카드가 월등히 높은 비중(90% 이상)을 보이고 있다고 해요. 카카오뱅크는 프렌즈 체크카드와 청소년을 위한 mini 카드를 출시하면서 30대 미만의 고객은 잘 커버하고 있죠. 하지만 30대 이상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신용카드 상품은 없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때문에 당연히 제공해야 하는 상품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해왔는데요. 규모 있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알맞은 타이밍이 언제인지 살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
Tony. 사실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서비스 오픈 전부터 고민했던 내용이었어요. 이제 카카오뱅크가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 보니, 다음 스텝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발걸음 중 하나가 신용카드인 거죠. 때마침 조직 구조도 목적 조직 형태인 '캠프'로 바뀌면서 보다 목표에 집중해 달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Q. 이제 출발선에 서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을 것 같아요. 카뱅이 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고요.
Tony. 지금은 카카오뱅크를 처음 만들 때와 동일한 수준의 고민을 하고 있어요. 카카오뱅크를 만들 때 '왜'라는 질문이 항상 따라왔거든요. '왜 거래할 때 공인 인증서가 꼭 필요하지?', '왜 인터넷 뱅킹이 꼭 필요하지?'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해왔기 때문에 카카오뱅크가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예요. 살펴보면 '당연히 그런 것'이라고 여기는 포인트들이 많거든요. 고객이 미처 불편함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 페인 포인트들을 숱한 물음표를 통해 수집하고 있고, 이를 하나씩 해결해 가다 보면 전부 다 느낌표로 바뀌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 원래 이랬어야지!'라는 고객분들의 시원한 외침이 듣고 싶네요.
Jerry.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면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 확신해요. 서비스 오픈할 때 카카오뱅크가 Linux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업계의 반향을 일으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Linux가 일반적인 게 되었어요.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금융회사는 앞선 레퍼런스가 없는 경우 도전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다르죠. 우리가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환경과 기술을 활용해 신용카드시스템을 만들어보려 하고 있어요. 결제코어개발팀 역시 오픈소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어, 더욱 즐거운 개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Kenny. 신용카드 프로젝트의 개발 방향성에 대해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다 보니 결국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변경에 유연하고, 확장에 용이하고, 일관성이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아마 개발자라면 익숙한 이야기이겠지만 잘 반영된 사례는 찾기 어려운 것 같아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도 하지 못하는 것, 즉 기본에 충실할 때 진정한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세 가지 기본적인 포인트에 집중한다면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Q. 현재 카뱅 신용카드 프로젝트는 어느 단계까지 진행이 되었나요? 영입된 분은 결제캠프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Tony. 지금은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만약 이번 하이라이트 채용을 통해 영입되신다면 신용카드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Jerry.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기획자, 개발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다른 직무의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경험은 기존 금융권에서 하지 못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잘 운영되고 있는 은행 안에 카드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쉽진 않을 거예요. 기술적인 도전이겠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다양한 팀의 동료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업한다면 세상에 없던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Kenny. Conceptual Architecture를 설계하는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금융권 계정계를 Full Public Cloud 기반의 아키텍처로 설계, 구현한 사례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존의 On-premise 뱅킹 시스템의 기능을 마이그레이션해, Full Public Cloud로 리팩토링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고객 서비스에 대한 고민, 설계, 구현은 이제부터 시작인데요. 지금 합류하시면 프로젝트의 빌드업부터 함께 하며, 이전에 없던 카드시스템을 만들어볼 수 있으실 거예요.
Q. 마지막으로 어떤 분과 함께 하고 싶은지 이야기해 주시면, 지원하시는 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Scott. 체크카드를 만들 때부터 저희는 언제나 고객을 기준으로 판단해 왔어요. 고객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을지, 어떤 혜택을 유용하게 느낄지 고객 중심으로 고민해 왔기 때문에 체크카드가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신용카드를 기획할 때도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분 혹은 동료와 함께 '사용자 중심'이라는 가치에 맞추어 여러 도전을 실행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환영이에요.
Jerry. 운영하는 시스템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를 그저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개선해 본 경험이 있는, 주도적인 분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또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고 다양성의 가치에 대해 알고 있는 분이라면 환영입니다. 우리 중 누구도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어요. 정답을 같이 찾아가야 하는 상황인 거죠. 동료들과 서로 다른 관점을 공유하면서 카카오뱅크만의 신용카드를 만들어내는 여정이 때론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을 자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이라면 좋겠습니다.
Kenny. 저는 '왜'를 고민하는 분과 함께 하고 싶어요. 내가 개발한 코드에 대해 말할 때, 왜 그런 선택을 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자신의 의견과 논리를 동료들에게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분이요. 이런 토론과 설득을 기반으로 협업하는 동료들과 공감대를 이끌어내, 자연스레 팀 전체가 문제 해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 보다도 동료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항상 생각하면서 협업하시는 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Tony. 한국에서 새로운 신용카드 사업을 만드는 건 약 20년 만이라고 해요. 기존에 카드사에 계셨던 분이라면 이미 만들어진 시스템과 프로세스 안에서 한계를 느끼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카카오뱅크에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어렵겠지만 그 성장의 경험은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일 거라 생각해요. 저희 인터뷰를 읽고 마음이 설레시는 분이 있다면 꼭 지원해 주세요! 함께 해요!
∙어쩌면 내게 딱 맞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면? 채용 공고 보러가기(Biz/Service, Tech)
∙인터뷰에 나온 리더와 '보다 프라이빗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 Private Coffee Chat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