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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Plus Sep 25. 2023

은행 안의 연구소? 금융기술연구소 밀착 취재!

카카오뱅크를 넘어 금융과 기술 전반을 혁신하는 곳

Intro

카카오뱅크에 연구소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2021년 1월 4일 문을 연 '금융기술연구소'가 그 주인공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오픈 이래로 기술로 은행을 엔지니어링 하며,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렇기에 한 발 앞선 기술력은 우리에게 중요한 역량 중 하나인데요. 앞으로도 금융생태계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고 더 큰 혁신을 만들어 가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연구소에서 빠르고 깊이 있게 기술을 다루고 있답니다.

'은행의 기술연구소라니?'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카카오뱅크의 기술력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는 금융기술연구소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리려고 해요.

0. 금융기술연구소란?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금융 서비스에 최신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금융에 대한 연구와 기술에 대한 연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곳이죠. 대표적으로 '인증·인식·보안'을 연구 분야로 삼아 카카오뱅크의 서비스와 맞닿아 있는 기술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답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용평가 모형 개발, 무의식적인 행동 패턴을 통한 인증 등이 금융기술연구소가 만든 혁신들이에요. 또 타 기업,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 성과들을 공유하면서 금융과 기술 분야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요. '보다 가치 있는 기술의 실현'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금융기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거죠.

1. 금융기술연구소는 왜 생겼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 카카오뱅크는 오프라인 영역에 있던 은행을 모바일로 옮겨오고 있어요. 영업점에 방문해야만 가능했던 일이 내 손 안의 모바일 기기로 가능해지고, 오후 4시면 문을 닫았던 은행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된 건 바로 카카오뱅크가 기술을 통해 은행 서비스를 새롭게 해석했기 때문이죠. 고객이 편리하게 은행을 이용함과 동시에 안전함까지 느낄 수 있도록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편익과 보안을 '기술적 혁신'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적 혁신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카카오뱅크가 속해있는 은행 산업은 고객의 돈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영역이다 보니 탄탄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금융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은 높은 안정성이 검증되어야 하므로 보편적이지 않은 기술이나 새롭게 등장한 신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하죠. 카카오뱅크 역시 검증된 기술 위주로 금융 기술 혁신을 주도해 왔으나, 빠르게 등장하는 최신 기술들의 속도와 방향은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음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규제의 범위 내에서도 속도감 있게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생겼던 것이에요.

그렇게 카카오뱅크는 우리나라 은행 최초 '기술 분야' 기업부설 연구소인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카카오뱅크에 적용되고 있는 '망 분리' 보안 환경이 고민 포인트였어요.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하는데 제한이 있었고, 이는 기술 연구 개발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거든요.

이에 금융기술연구소는 은행에서도 유연하게 기술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망 분리' 특례를 포함해 여러 사업들을 선도적으로 실행해보기 위하여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기로 합니다.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란 기존 금융서비스와 차별성이 인정되는 금융업 또는 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 규제 적용 특례를 인정하는 제도인데요. 일정 기간 동안 규제의 범위 밖에서 서비스를 기획/실행하고, 이를 통해 규제와 제도의 개선까지 이끄는 제도랍니다. 혁신금융서비스로서 금융기술연구소가 성취한 성과는 2편에서도 다룰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2. 금융기술연구소의 위치

금융기술연구소는 조금 특별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요.

판교 오피스 11층에 있는 금융기술연구소

같은 판교 오피스에 있는 것 같은데, 이곳이 왜 특별한 위치일까요? 그건 바로 연구소가 이곳에 설립되면서 일반적인 카카오뱅크의 일하는 환경과 다른 점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카카오뱅크는 은행으로서 필수적으로 지켜야 하는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구성원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어요. 망 분리와 물리적 보안 등 최소한의 보안 환경이 구축되어 있어 안전한 은행을 만들 수 있게 되었죠.

반면 금융기술연구소는 오로지 '기술' 연구에만 집중하고 있는 연구소이기에 고객의 개인/신용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대신, 일반적인 IT 회사 수준의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해 자유로운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유연한 환경에서 기술 혁신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소만을 위한 보안 환경을 구축해 환경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 거죠.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공용 공간의 성격이 강한 11층에 터를 잡고 자유로운 연구소 환경을 만들게 되었답니다.

3. 금융기술연구소의 구성원

기술연구소에는 세 개의 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일하고 있어요.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운영위원회, 최신 기술을 탐색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연구 개발팀, 그리고 연구 방향성 및 전략을 관리하고 연구 과제의 현실적인 실행 방안을 도출시켜 주는 연구 전략팀입니다.

운영위원회

연구소에서 추진할 연구 주제를 심의하여 결정하는 곳입니다. 금융기술연구소는 연구의 성격에 따라 '응용 연구'와 '기초 연구'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는데요. 응용 연구는 카카오뱅크 서비스에 반영해 기능적인 향상을 이끌 수 있는 연구이고, 기초 연구는 당장 카카오뱅크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보다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어요. 운영위원회에서는 어떤 연구를 어떤 목적으로 진행하게 될지 심의를 거쳐 결정하고, 중장기 전략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있답니다.

연구개발팀

카카오뱅크의 기술력 확보와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위해 연구 개발하는 연구원들이 모여있어요. 비전, 데이터 디시전, 블록체인 총 세 가지 분야로 나뉘어 집중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비전 분야에서는 안면인식, 안면 위변조 탐지 등 비대면 환경에서도 편리하면서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증 기술을 구현하고, 데이터 디시전 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수치를 통한 신용평가 성능 개선, 사기 탐지, 금융 시계열 등 차별화된 금융분석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어요. 또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와 가상자산에 대한 잠재성을 탐구하며 금융 환경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죠. 이처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최신 기술을 빠르게 검증하고 응용하며, 융합의 단계까지 확장하고 있답니다.

연구 전략팀

연구소의 대내외 협업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수립하는 팀이에요. 금융기술연구소 연구원과 카카오뱅크 개발자들이 함께 자유로운 실험과 협업을 할 수 있도록 연계합니다. 또 기술의 성격에 따라 산학협력, 공동연구, 자문 교수, 용역연구 등 다양한 방법 중 알맞은 형태로 진행될 수 있도록 외부와의 협업을 이끌어내고 있답니다.

+ 연구소만의 일하는 방식

Q. 카카오뱅크 안의 연구소인 만큼, 일하는 방식에도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연구소 인원들이 일할 때 가진 특별한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ven. 금융기술연구소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이 등장하면 바로바로 활용해 보고 있어요. 변화에 대해 조금 더 오픈되어 있는 거죠. 새로운 기술을 빨리 검증해 보고 싶기도 하고, 이런 기술들이 검증되어 고객들에게 편리함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성과니까요!

Q. 연구소만의 분위기와 최근 근황을 자랑해 주실 수 있나요?

Aven. 저희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아무래도 연구소 인원들끼리만 모여있다 보니 서로 엄청 가까워지고 친해졌어요. 함께 기술 이야기를 나누면서 협업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