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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과 무게감 사이

원데이 클래스 호스트는 무엇을 생각할까?

by 최승술

호기심에서 출발해 몰입하는 취향을 소개합니다.

여는 글

언제 어디서든 때와 장소를 구애받지 않으면서 다량의 정보가 넘치다 못해 구별하고 선별해내는 능력을 요구한다. 정보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미디어가 제안하는 취향이 아닌 직접 경험하면서 느끼는 새로운 경험에 항상 목마르다.


그래서였을까?!


내 모습에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취미를 소개하고자 했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혼자 마니아처럼 빠지고 싶지 않았고 문화를 알리면서 함께 즐기고 싶었다.

흔히 얘기하는 취향적 꼰대가 되고 싶지 않아서이다.

나는 어떻게 맞이해야 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아날로그 원데이 클래스 진행 준비

소셜 플랫폼의 도움을 받아 가입돼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체로 자신에게 관심이 많거나 새로운 것, 흥미로운 것을 찾아온다. 하루에도 많게는 20~30개 정도 유료 클래스가 쏟아지는 거 같은데 그 속에서 나의 조그마한 진심이 통하여 찾아와 준다는 건 기적 같고 놀라운 일들이다.


사람들은 단기간 내에 순간으로 선택하기에 타 소셜 링에서는 매력적인 모임을 만들기 위해 글에서부터 많은 노력과 공을 들인다.


재미가 보장된다는 말, 혹은 인상 깊거나 파격적인 콘텐츠로 공감대를 얻어 사람들을 당긴다. 난 말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능력도, 정보 전달 속에서 사람들의 공감을 이해하는 능력조차 자신에게 의심받는다. 마치 좋아하는 이성에게 다가가면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느낌과 같다.


내가 처음 소개 글을 적어내렸을때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호스트 소개, 하고자 하는 이유( 기획의도 ), 프로그램 내용( 진행 방향 ) 이야기를 털어놓아 읽기도 벅찬 장문으로 쏟아 내렸었다. 분명 꼭 필요한 정보들인데 막상 써 내려가다 보니 맘 떠난 타인을 붙잡는 듯한 늘어짐과 찌질함이 묻어있는 거 같았다. 앞서 비슷한 상황에 이유와 변명을 해보자면 그만큼 내가 진행하는 모임에 대한 애정과 진중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때로는 그 애정과 진중함을 세련되면서 간결하게 풀어낼 수 있어야 했다. 마치 기적의 아마존 회의 방법에 나와있듯 PPT내용이 6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은 것처럼 난 핸드폰 쥐는 엄지손가락이 위아래로 2번 이상을 움직이지 않도록 글을 간결하게 써내려 가야 했다. 그렇게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맞이할 준비를 한다.

# 문토 #문토후기 #소셜링후기 #셀렉티드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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