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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kaomakers Oct 30. 2019

창업, '우리의 문제'로부터

카카오 크리에이터스데이 후기


메이커스의 파트너분들이 만든 제품을 보다 보면 가끔 무릎이 탁 쳐지는 순간이 옵니다. 불편함을 느꼈던 일상 속 문제들을 뾰족하게 해결하는 제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같은 갈증에 대한 공감이 클수록 제품의 판매량도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메이커스 대표 파트너들이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이유죠. 지난 24일 노들서가에서 진행된 ‘카카오 크리에이터스데이’에서 창업 노하우를 공유한 대표 파트너들은 무엇보다 ’우리의 문제’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첫번째 발표자 - 프로젝트슬립

우리나라의 일평균 통근시간은 2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길어요.
업무 시간도 길어서
자연스럽게 수면 시간은 줄어들죠.
수면의 질은 대다수의 사회 구성원이
갖는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크리에이터스데이의 포문을 연 ‘프로젝트슬립’은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 근무하던 이상미 대표가 직접 느낀 잠과 휴식에 대한 갈증에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일주일에 최대 110시간을 일하며 피로감에 시달렸던 이 대표. 비싼 월세를 지불하며 회사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겨봤지만 수면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은 탓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때 이 대표가 주목한 건 ‘수면의 질’이었습니다. 조금만 자도 피로를 풀 수 있는 수면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었죠.


이 대표는 수면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매트리스에서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유명 브랜드사들의 매트리스는 수백만원을 호가했고, 수면 시간이 가장 적은 20~30대가 투자할 수 있는 가격대의 매트리스는 원하는 수면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창업에 뛰어듭니다. 렇게 탄생한 프로젝트슬립 매트리스는 30~5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면의 질을 개선, 올해 기준으로 카카오메이커스에서 누적 1만2000건의 주문을 성사시켰습니다.


프로젝트 슬립 브랜드홈

https://makers.kakao.com/brand/39767?f=brunch





두번째 발표자 - 웨일컴퍼니


과거에는 버스에서도 담배를 피웠지만
이제는 흡연자들이 환영받는 곳이 없어요.
자연스럽게 담배 냄새에 대한 거부감도 커졌죠.
이런 담배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향기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강성우 웨일컴퍼니 대표도 관심 있는 분야에서 공통된 우리들의 문제를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웨일컴퍼니는 향기를 좋아하는 강 대표가 2030세대 키워드 중 하나인 ‘냄새’에 대해 고민하며 출발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흡연가들의 설 자리가 좁은 요즘. 담배 냄새를 없애주는 확실한 탈취제가 있다면 좋겠다는 게 출발점이었습니다. 50여 가지 탈취제와 룸 스프레이를 모두 써보고 분석했던 웨일컴퍼니. 포름알데히드와 암모니아 등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을 분자 구조상에서 없앨 수 있는 천연 방향제 원액을 찾아 비법을 전수받습니다.



웨일컴퍼니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페브리즈를 넘는 탈취제가 되기 위해선 더 특별한 무엇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거죠. 웨일컴퍼니의 답은 ‘고급 향료’였습니다. 많은 탈취제들이 원가절감을 이유로 저렴한 향료를 쓰기 때문입니다.


특히 웨일컴퍼니는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를 키워가는 방식이 성공의 큰 힘이었다고 강조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물건은 없으니,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제품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웨일컴퍼니 브랜드홈

https://makers.kakao.com/brand/39855?f=brunch






세번째 발표자 - 비비드헬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원료를 사용했거나
기존과 다른 형식의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어요.
근데 저처럼 술을 좋아하는
30대 여성들이 주로 찾는 숙취 해소제는
아직까지 마시는 제품만 있었죠.


마지막으로 창업 성공담을 공유해주신 비비드헬스의 정선임 대표.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뒤 식품업계 강사로 활동하던 정 대표는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그러던 중 직접 제품을 기획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죠. 정 대표가 주목한 건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평소 관심분야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정 대표가 발견한 문제는 마시는 형식 외의 숙취해소제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숙취해소제 주요 타깃층 중 하나가 30대 여성인데도 쓴 맛의 숙취해소제만 존재한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합니다. 



정 대표는 농촌진흥청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특허원료를 기술이전을 받아 젤리 형태의 숙취해소제를 기획합니다. 목 넘김도 좋고 쓰지 않는 숙취해소제, ‘술이 싹 새싹보리’는 카카오메이커스 오픈 하루 만에 2000개 완판 되는 기록을 새웠습니다.


정 대표는 미래의 창업가들에게 ‘우리가 당면한 문제’와 ‘좋은 협력자’를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중소기업에겐 제품을 제작해주는 곳도, 이를 돋보이게 유통해줄 곳도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제품의 소구점을 잘 잡아내 마케팅 포인트까지 마련해주는 만큼 제품력에 자신이 있다면 꼭 손을 잡아야 할 파트너라는 조언입니다.


비비드헬스 브랜드홈

https://makers.kakao.com/brand/40130?f=brunch




카카오 크리에이터스 참석자 후기 

업무의 실제적인 어려움과 문제 해결의 과정,
아이템 선정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대기업이 할 수 없는 강점이 있는 제품을 만들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실질적인 질문도 오고 갔죠.
시간이 짧아서 너무 아쉽더라고요.


올해 카카오 크리에이터스데이는 프로젝트슬립과 웨일컴퍼니, 비비드헬스까지 3개 브랜드 대표가 사업을 일구며 직접 부딪히고 겪은 생생한 이야기들을 공유했습니다. 이를 듣기 위해 경남 진해 등 전국의 창업가 혹은 예비 창업가 150여명이 참석, 함께 소통하며 아이디어와 전략을 도출해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카오는 창작자와 창업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초기 혹은 예비 창작자와 창업가를 대상으로 매년 카카오 크리에이터스데이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카카오메이커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카카오이모티콘, 브런치까지 총 5개 서비스가 함께 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분들을 모시고 건강한 창업 창작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By. 창업가들을 응원하는 카카오메이커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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