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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Oct 14. 2022

Digitalhealthcare letter_19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_20221011


[이 주의 주요 뉴스]


CMS도 인정한 AI 기반 심장 영상 솔루션, AI 산업의 모멘텀 될까?


CMS는 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의 약자로, 미국의 양대 공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의 보험 커버리지 및 수가를 결정하는 미국 정부 기관입니다. 지난 1일 CMS는 OPPS(Hospital outpatient prospective payment system)*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업데이트에는 "메디케어가 적용되는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Cleerly 및 기타 승인된 심혈관 죽상반(plaque) 평가용 AI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900 - $1,000 상환 자격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습니다. 


Plaque AI 솔루션은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1차 검사로 CCTA를 시행하면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plaque의 위치, 종류, 단계를 측정하여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정량적으로 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디케어에서 수가를 결정하면 지역별 메디케어 행정계약업체(MACs, local Medicare Administrative Contractors) 및 주요 사보험들은 그 정책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HeartFlow, Perspectum과 같은 의료 인공지능 AI들은 메디케어의 보험 급여를 인정받음로써 이후 급여 인정 범위를 넓혔고 Cleerly도 그러한 추세를 밟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듯 CMS의 업데이트를 통해 확인된 새로운 보상은 CCTA를 통해 심혈관을 평가하는 AI의 발전을 촉진하고 병원에서 기술을 채택할 동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leerly는 이번 OPPS 코드 획득을 통해 상업적, 임상적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고, 의료 AI 산업 전반에 모멘텀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 OPPS: Medicare Part B의 병원 외래 진료비 포괄 수가제

* 관상동맥질환: 심장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 지지 못할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주 원인은 혈관 벽에 지방질이 쌓인 plaque와 혈전

* CCTA(Coronary CT Angiography) : 관상동맥 CT 혈관 조영술



Cleerly까지 현재 10여개의 의료 인공지능이 미국 메디케어에서 보험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의료 인공지능이 500여개에 이르는데 이들 대부분은 의료에 줄 수 있는 가치가 다소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보험 수가를 받고 있는 제품들은 비교적 명확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leerly의 경우 주된 용도는 Heartflow회사의 FFRCT와 마찬가지로 비싸고 위험한 관상동맥 조영술을 굳이 시행할 필요가 없는 환자를 선별해주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모든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회사들은 이렇게 의료에서 정해줄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 뉴스 원본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 참조)

https://theimagingwire.com/2022/10/02/cleerlys-ai-reimbursement/?fbclid=IwAR2oxL-CGm2nEAkn82YA7U9SDSZAfPK2LK0ojL0aca-cLWJlpLpfRRGbO2Q



[이 주의 분석 기사]


웨어러블 기기, 어디까지 왔니?


불과 몇 년 사이에 애플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는 것은 매우 흔해졌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의학 연구소 Scripps는 웨어러블 기기가 호흡기 감염의 조기 발견에 사용될 수 있다는 몇 가지 연구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를 를 탐지하는데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Scripps에서 디지털 의학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는 Jay Pandit과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다뤄봅니다. 


1. Scripps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COVID-19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일찍 찾아낸다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이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요?


웨어러블 기기는 보완적으로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뿐만 아니라 무증상인 사람도 발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가령, 기침이나 콧물, 메스꺼움이 나타나기 전에 심장 박동수가 때때로 변하는 것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감지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희는 자각 증상은 없지만 생체 징후에서 이상이 있는 사람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도록 경고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대부분의 COVID 검사가 집에서 시행되고 이 사람들이 따로 관공서에 보고하지 않으면 집계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서, 웨어러블 기기가 이런 경우을 얼마나 찾아낼 수 있을지 알고자 합니다.


2. 여러 웨어러블 회사에서 심방세동(심방의 수축이 소실되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을 감지하는 툴을 출시하고, 더 많은 회사들이 심장 박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러한 흐름은 애플워치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감지하고 유저에게 알리는 기능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애플 뿐만 아니라 삼성, 화웨이, 후프(WHOOP), 가민(Garmin)도 이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심전도는 혈압처럼 동적인 변수이기 때문에 아무리 웨어러블에서 연속적 심전도 검사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결국 순간 순간을 잡아내는 정도이고 12리드 홀터 심전도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기술 자체는 위양성을 걱정하지 않을만큼 충분히 성숙해졌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이제 시계가 어디에 들어맞는지 즉, 선별 도구가 되어야 하는지 혹은 모니터링 도구나 관리 도구가 되어야 하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애플과 핏비트(Fitbit)가 손목 기반 혈압 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직접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그 기술이 아직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혈압은 매우 복잡한 문제입니다. 연속적인 혈압 데이터를 실제로 어떻게 보여줄지, 단순히 여러번 측정하는 것보다 무엇이 좋은지, 비용효과적인지 알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시도가 필요합니다. 


지금 웨어러블과 연동되는 혈압 측정 커프(cuff)는 5달러, 20달러이지만 병원에서 사용하는 1회용 커프는 1달러 미만입니다. 혈압측정이라는 분야가 오래 전부터 헬스케어 시스템에 깊숙이 뿌리내려져 있었기 때문에 품질 뿐만 아니라 비용청구의 기준으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혈압 측정의 경우 우리는 여전히 그 장치가 정확한지 아닌지에 대한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밤에 자는 동안 측정하는 혈압과 측정이라는 인위적인 환경 때문에 만들어지는 고혈압 등을 감별하기 위해 cuff 없는 혈압측정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4. 웨어러블 기기 측면에서 흥미로운 사례가 무엇이 있을까요?


가능한 기술 중 하나는 심박수 변동성과 같은 디지털 생체지표(digital biomarker)를 발굴하여 심장 질환과 같은 임상적 결과와의 연관성을 찾아내고, 이를 대리표지자(surrogate biomarker)로써 활용하는 것입니다. 대리표지자로서 활용한다면 주요 사건이 발생하기 전 대상군을 모니터링하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임상시험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제약회사들도 임상시험 내 도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상시험을 규제하는) 규제기관은 디지털 바이오마커가 임상시험에 도입될 경우 대상자를 충분한 시간동안 관찰하지 않고 섣부르게 결론을 내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많은 다양한 디지털 생체지표들이 대규모 임상시험과 분산 임상시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임상시험의 일부로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속 포도당 모니터링(GCM)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이것이 실제로 환자의 예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습니다. GCM을 통해 당화혈색소(HbA1c)를 낮추는 것은 확인했지만, 그 안에서도 다양한 표현형이 있다는 사실이 다른 연구를 통해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COVID가 촉매제가 되어 많은 의료행위가 집에서 일어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집에는 사람들이 손이나 가슴, 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뿐만 아니라 구글 홈이나 아마존 에코와 같은 주변 측정 기기들도 있습니다. 만약 이것들이 밤에 여러분이 기침하는 횟수를 셀 수 있고, 만약 그것이 여러분이 감염에 걸릴지 여부를 말해준다면 어떨까요? 폐색성 수면 무호흡증에 걸릴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면요? 그래서 이 모든 것에 힘을 실어주는 방법은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예상에도 불구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기기가 보험 적용을 통해서 널리 쓰이는 것은 아직 요원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환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혜택을 받는 사람들의 숫자가 매우 적어서 비용 대비 효과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애플워치와 같이 소비자가 스스로 지불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굳이 이런 효과가 없어도 소비자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는 애플과 같이 소비자와의 강한 유대를 가진 회사들이 택할 수 있는 전략이며 스타트업이 함부로 접근하기 힘들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 뉴스 원본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 참조)

https://www.healthcaredive.com/news/jay-pandit-scripps-research-digital-health/632975/

https://www.healthcaredive.com/news/jay-pandit-scripps-research-digital-health/632975/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 #김치원 #정주연 #심사역 #웨어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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