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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Nov 24. 2022

웹3에서 만드는 새로운 국가, 버그시티

안혜원 (Anne) 심사역의 집착투자 이야기

안녕하세요, 앤의 ‘집착투자’가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Buzzword를 많이 쓰게 되겠네요. Web3 가상사회 프로젝트, 버그시티를 소개합니다. 이번 투자건 역시 장동욱(Brian) 이사님의 크나큰 도움을 받아 딜팀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버그시티와의 첫 만남


"앤, NFT를 사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어요. 같이 만나봐요.”


당시 이런 저런 NFT 커뮤니티를 알아보고 계시던 장동욱 이사님(a.k.a 브라이언)이 통화에서 느껴질 정도로 신이 나셔서 말씀 주시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그 당시의 저는 NFT가 우리네 삶에 당장 왜 필요한지 스스로 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신분을 숨기고(?) 버그시티의 시민이 되었는데, 나중에는 이런 게 NFT가 필요한 부분이겠거니 생각이 들더군요.


출처=버그시티 트위터


버그시티하나의 현실사회처럼 돌아가는 디스코드 기반의 NFT 커뮤니티입니다. 간단히 특징을 설명드리자면, 


1.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을 통해 포인트(=벅트코인)를 벌게 됩니다. 일상을 트위터에 기록하고, 버그시티 내의 사업체 직원으로 일하거나, 창업을 통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2. 번 포인트로 다양한 서비스(사주철학, 헬스코칭, 교육, PFP 커스텀)와 재화(NFT, 기프티콘,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하고

3. 포인트를 금융기관에 예치하거나, 자산운용사에 맡기거나, 배팅형 게임을 하면서 불리기도 합니다.

4. 포인트만 버는 게 아니라 사람간 소모임을 만들어 게임도 하고 음악도 감상하고 노래도 부르며 놉니다. 

5. 룰을 어기거나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면, 법원에서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습니다.

자세히 돌아가는 방법은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가상사회가 우리의 삶에서 왜 필요한가


다소 펀더멘털한 질문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삶에서 가상사회는 왜 필요할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을 인용하자면, 필로소피아벤처스의 오영택 이사님이 말씀주셨던 ‘인간의 삶에는 더 많은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많은 것들이 결정됩니다. 국적, 성별, 신체 조건, 자산, 그리고 속한 커뮤니티까지도요. 개인의 의지나 자본만으로 이 조건들을 뒤집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계속 어려워집니다. 학생 때는 반 친구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 해도 학교를 그만둘 수도 없고, 취업해서는 회사가 어려워도 쉽게 그만두거나 시작해보는 게 어렵습니다. (어쩌면 이성과의 만남도요?) 웹소설 시장에서 환생물과 회귀물이 히트치는 것은 ‘Second life’를 간절히 꿈꾸는 우리 사회의 단면일 수 있겠습니다.


가상사회는 우리를 제약하던 조건들을 없애주고 남들과 같은 (최소 비슷해진) Starting point에서 다시 시작할 기회를 줍니다. 학창 시절 제 숨통을 틔워준 것은 재미있게도 아이돌 팬카페에서 만났던 인터넷 친구들이었습니다. 온라인 카페 위에서는 교우관계, 성적, 생김새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거기서 안혜원이 아닌 앤이었고 작가였고 디자이너였습니다. 누구에게는 게임이, 커뮤니티가 그런 경험을 주었겠지요.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사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해줍니다.


사실 가상사회는 오래 전부터 게임과 커뮤니티의 이름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그런데 가상사회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왜 현실사회에서 보내는 시간을 많이 대체하지 못했던 것일까요? 저희는 가상사회에서 먹고사니즘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상사회에서 벌었던 자산은 가져도 가진 게 아니었고, 쓸 곳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시간을 투자해 어렵게 쌓은 아이덴티티와 자산은 플랫폼 운영사에게 속한 것이고, 그들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사라지고 가치가 변할 수도 있었죠. 1) 비탈릭이 WoW를 하다 하루만에 운영사의 정책 변경으로 본인의 캐릭터가 너프당해, 울면서 게임을 그만두고 탈중앙화를 외치며 이더리움을 만들게 되었다는 일화는 유명하지요. 2) 우리는 싸이월드가 문을 닫으며 갑자기 38억 원어치의 도토리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번 자산의 소유권이 보장되지 않는 세계에서 시간을 맘놓고 쓰기는 어렵겠지요?


진짜 돈이라면 아침부터 저녁부터 쉬지않고 게임가능 (feat. 액시 인피니티)


현실사회에서 자산의 소유권은 국가 단위의 법과 기관(e.g. 은행)의 존재 덕분에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상사회에서 선진국 수준의 법 체계와 은행 기관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엔 너무 많은 리소스를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a41의 100y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화된 주체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자산의 소유권을 보장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자산은 운영사의 서버가 아닌 체인 위에서 관리되어 위에 영원히 존재하고, 누군가 임의로 그 내용을 수정할 수 없습니다. 만약 자산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변경이 있다면, 자산을 보유한 참여자들의 투표를 받아야 하지요.(거버넌스). 이렇게 되면 도토리가 하룻밤만에 사라질 일도 없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캐릭터가 너프당할 일도 없어집니다.


가상사회에서 구축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이 보장되는 것,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가상사회에 믿고 보내게 되는 것. 블록체인 기술이 가상사회의 규모를 더욱 크게 만들 것이라 보는 이유입니다.


가상사회는 어디까지 왔을까요?


가상사회의 첫 필요조건은 사람의 숫자입니다.

한 사회가 만들어낼 수 있는 부가가치(GDP)는 인구의 수와 인구당 생산 가치(1인당 GDP)에 비례합니다. 저는 가상사회 역시 마찬가지로 사람, 그 중에서도 크리에이터(=생산하는 가치가 높은 사람들)를 많이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킬러 텐츠를 만들면, 이를 소비할 사람들이 자연스레 유입되기 때문이죠.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의 과제 : 거기 누구 없소?

현재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들어가봤을 땐 지금은 크리에이터들 vibrant한 사회라기보단 프랜차이즈 중심의 썰렁한 신도시의 모습에 가깝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현실입니다.


22년 10월 기준 샌드박스의 DAU는 3,900명, 디센트럴랜드의 MAU는 5.6만인데요. ‘붐빈다’를 직관적으로 이해 하기 위해 비교해보자면 강남역의 하루 유동인구는 11.7만명입니다. 순천역이 하루 3만명이고요. 온라인으로 넘어가면 로블록스의 DAU가 400만, 국내 only 커뮤니티 서비스인 당근마켓의 MAU가 1.8천만입니다. 메타버스 위에 구찌도 JP모건도 스눕독도 있는데 실 유동인구는 이에 대비해 가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만든 킬러 콘텐츠를 통해 실제 서비스를 쓰는 유저 수를 비용 효율적으로 키우는 것.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들의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외롭습니다…. 출처 : 코인데스크, 디센트럴랜드 캡쳐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모아야 할까요? : the New American Dream

잘 살고 있던 현실사회의 크리에이터들을 가상사회로 온보딩시키려면 1) 크리에이터들의 진입장벽을 극단적으로 낮추고 2) 여기선 성공할 수 있을 거란 '뉴 아메리칸 드림'을 제시해야 할 겁니다.


틱톡의 전신인 Musical.ly 를 만든 Alex Zu는 후발주자였던 틱톡이 인스타그램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터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던 비결을 Building An Influencer Community Is Similar To Building A Country/Economy, Effectively create the American Dream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계층이 고착화된 유럽 중산층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이주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저기에서는 성공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이었습니다. 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이주해 인프라를 만들었고 그 일부는 실제로 성공 신화를 쓰고, 그 성공신화에 매료된 다른 이민자들이 전세계로부터 새롭게 유입되면서 미국은 빠르게 확장했습니다.


틱톡도 마찬가지였죠. 치열해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대비 틱톡은 더 쉽게, 더 적은 리소스를 투입해 도전해볼 수 있는 곳이었고, 실제로 스타 틱톡커들이 탄생하면서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로블록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앱스토어 경쟁을 감당할 수 없지만 실력있는 중소 게임 스튜디오들을 공략하고, 개발자 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성장했습니다.




버그시티는 새로운 기회의 땅입니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버그시티에서 유명한 PFP(Profile Picture) 커스텀* 작가님 S는 사실 고시생이었습니다. 그림이 너무 좋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몇년 간 그림을 그릴 엄두를 내지 못하셨다고 해요. 하지만 버그시티에서 PFP 커스텀 작가로 시작,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유명해졌고, 이제는 한 NFT 회사에 출근하시게 되었습니다.


PFP가 화려하게 커스텀됩니다.


블록체인을 몰라도, 기존에 무언갈 내 손으로 만들어 본적이 없는 사람들도 버그시티에서는 창업합니다.


버그시티의 핵심은, 크리에이터가 되는 허들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것입니다. 

1) 버그시티의 경쟁강도는 아직까지 월등히 낮습니다. 버그시티에서는 최소 5명의 고객만 확보되면, 정식 창업이 가능합니다. 유튜버가 사회적 자본을 monetize하기까지는 구독자 수 1,000명을 확보해야 했는데 말이죠. 

2) 초기 자본금이 0에 수렴합니다. 여러 지원정책(e.g. 창업 초기지원금, 컨설팅, 월급 지원)을 펼치니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맘껏 시도해볼 수 있죠. 

3) 텍스트 기반의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3D나 영상보다 개발 리소스가 월등히 적습니다.


경제 : 누구든 열심히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

크리에이터들을 설레게 하는 '뉴 아메리칸 드림'의 핵심은 보상체계에서 옵니다. 그동안 웹3과 웹2를 통틀어 사람들이 생산보단 투자에 눈을 돌렸던 이유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나 플랫폼이 더 크게 부자가 되는 현실이었죠. (feat. 갓물주). 물론, 자산가나 플랫폼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크리에이터들이 꿈을 포기하는 수준의 패배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그 보상 시스템을 조정해야 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첫째, 버그시티는 ‘hold’ 가 아닌 ‘engagement’에 더 많은 인센티브 포인트를 줍니다. 초반부터 건물주가 더 부자가 되는 구조라면, 크리에이터들이 굳이 가상사회에 진입할 유인이 있을까요? (현생이나 여기서나 다를 바가). 버그시티는 쉽게 비유하자면, 초기 개국 공신 기여자들에게 싸게 건물주(시민권 PFP)*가 될 권리를 줬습니다. 그리고 건물주(시민 PFP 보유자) 역시도, 최소한의 참여를 하지 않으면 돈을 받을 수 없도록 해 버렸습니다.


둘째, 모두가 벌었던 포인트는 매달마다 초기화됩니다. 대표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강남 건물주의 명의가 매달마다 공백으로 변한다면, 뉴비와 OG 상관없이 경제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대신 포인트는 일정 교환비(TBD)를 바탕으로 온체인 토큰인 버그토큰으로 교환됩니다. 버그토큰은 (향후 땅이 생길 때) 땅을 구매할 수 있게 해 주고, 향후 웹2 브랜드나, 다른 웹3 프로젝트들이 버그시티라는 사회 위에 홍보하거나 입점하고 싶을 때 사용됩니다.


막무가내로 벅트코인을 없애는 벅사장/ 어이없는 시민들(feat. 비버) /경제활동을 열심히 하길 원하는 벅사장의 참뜻     


버그시티 내에서 성공을 거둔 크리에이터들을 보고 이젠 다른 크리에이터들이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와 문화의 콜라보 : 일만 하면 지치고, 놀기만 해도 안 됩니다

경제 시스템과, 놀거리가 적절하게 섞여주어야 사회가 작동합니다. 놀기만 하면 책임감이 없어서 이탈하고(=일반 취미 커뮤니티), 돈만 벌면 재미가 없어서 이탈합니다.(=채굴 중심의 웹3 프로젝트). 현생에서도 번 돈으로 문화를 즐기고 친구를 만나듯이, 버그시티 사람들은 DAO를 만들어 새벽까지 모여서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시고 드립도 치고 운동도 하고 떠들기도 합니다. 버그시티의 시민들은 친구라는 관계로도 엮어있으면서도 또 사업장에서는 사장과 직원의 관계로 엮여있습니다.


마케팅 0원,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50개 넘는 업체와 3,000명의 시민들

현재 버그시티에서는 2,950여명의 시민과 50여개의 회사와 기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들은 다음 카페마냥 단순히 하나의 주제로 모인 동호회성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하나의 사회에 가깝죠. 역사를 보면 한 국가가 탄생하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초반에는 여타 웹3 메타버스와 비슷하게 NFT 아트 판매나 / 게임 창업이 주였지만 점점 사회의 모습과 유사한 Entity들이 생겨났습니다. 유동성이 커지니 자산을 관리해줄 금융기관(버그만삭스와 투귀단)도 등장했고, 라이프스타일 분야 창업(벅트니스,강의실,타로카페)도 등장했으며, 업체와 사람 간 인터랙션이 많아지니 거버넌스를 컨트롤할 정부를 포함한 국가기관들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자생적인 질서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목했던 부분은 아직까지 토큰이 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Bottom-up으로 이 정도의 활성화된 커뮤니티를 만들었단 겁니다. 토큰이 ‘있다 치고’ 돌아가고 있었던 거죠. 토큰은 커뮤니티의 가치를 좀 더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한 수단일 뿐, 처음부터 가치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토큰을 발행하는 것은 커뮤니티의 담론이 가격 상승에만 집중되는 결과를 만들곤 했습니다. 버그시티 운영자가 AMA를 음성으로만 진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게임 & 타 커뮤니티와의 상호운용을 통한 Scale-up

3,000명. 버그시티의 규모는 아직 매우 작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social-to-earn*의 방식으로 유저를 늘리기에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버그시티는 2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른 커뮤니티와 연동입니다. 웹3의 핵심 중 하나는 상호 운용성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여기서 쌓은 자산을 다른 나라 가서도 쓸 수 있단 이야기지요. 다른 커뮤니티가 버그시티 내에서의 유틸리티를 활용하고 싶다면, 그들의 토큰을 벅트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열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웹3은 물론 다른 웹2 서비스들과 유저 풀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스케일업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6개의 외부 프로젝트가 버그시티와 연동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들과의 연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땅따먹기형 P2E & M2E게임입니다. 인구가 많아질수록 현재의 디스코드 UI가 가진 불편함이 더욱 커집니다. 카톡방에 천 명을 모아놓으면 소통이 안 되는 것처럼요. 땅이란 개념이 생기면 UI도 편해지고 부동산과 광고 수익도 내볼 수 있겠습니다.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진 팀

버그시티가 검증해야 하는 가설들은 수없이 많고 기대값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UI, 커뮤니티라면 숙명적으로 가져가는 유저 간 마찰, 영미권 진출, Dormant 유저들의 Activation, P2E 게임으로의 매끄러운 온보딩, 더 나은 거버넌스 구조 등. 진정한 가상사회까지 가기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칠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A16z의 크리스 딕슨이 2018년 탈중앙화 플랫폼의 PMF에 대해 했던 말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중앙화된 플랫폼과는 다르게 탈중앙화된 프로덕트는 불완전한 상태로 세상에 나와서 Builder들의 참여를 통해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프로덕트의 성긴 모습만 보고 판단하기보단 플랫폼 <> Builder 간의 PMF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요. 저는 가상사회에서도 비슷한 내러티브가 적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잘 만들 수 있는 팀인가?”가 변동성 큰 이 시장에서 초기 팀에게 물어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질문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버그시티 내에서 크리에이터들이 만족하는 양상을 보면, 에반은 빌더 매니지먼트에 특화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KV가 정의하는 창업가는, 필요한 미래를 앞당기는 개척자입니다.

그리고 카카오벤처스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Better Society’에 대한 미래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버그홀 팀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그 미래를 앞당길 수 있는 팀이기에, 투자하였고요. 저희는 블록체인 기술로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웹3 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그시티는 오늘도 부캐 세상에서 놀아보고 싶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구요. 버그시티가 더 궁금해지셨다면, 버그시티에서 AMA를 통해 벅사장님에게 질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본 기고글은 카카오벤처스의 생각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으며, 버그시티 PFP, 시민증 NFT에 대한 매수와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카카오벤처스는 본 글로 인해 이뤄진 투자행위에 대한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DYOR!

• 이 글은 이해도를 위해 큰 맥락에서만 다뤄졌습니다. 다르게 생각하시는 의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anne@kakao.vc로 연락주세요. 같이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각주   


• 빅 브랜드와의 협업이 실제로 메타버스의 MAU에 기여하고 있는지는 지켜보아야 합니다. 메타버스의 원조인 세컨드라이프에서 내부 기자로 활동했던 와그너 제임스는 “2007년 세컨드라이프는 수많은 대기업과 활발히 파트너십을 맺었었으나, MAU 성장에 실질적으로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회고하기도 했죠. 개인적으로는 메가 IP를 활용해 트래픽을 모으는 Top-Down 전략은 더 많은 실험을 거쳐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됩니다. 메타버스 플랫폼 위에서 콘텐츠 소비 경험이 현실사회보다 더 나아지는 부분(=시간 소비 효용)이 없다면, 데려온 유저들이 잔존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콘서트나 유튜브 스트리밍이란 대체제가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위에서 블랙핑크 콘서트를 보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메타버스 위에서 패션위크를 관람해야 할 이유, 메타버스 위에서 스내플이 개점한 술집에서 음료를 구매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산의 소유권이 보장된다는 이유만으로는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 Social to Earn : 버그시티에서는 트위터에 버그시티를 태그하고 일상을 올리면 벅트코인(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이럴을 통해 마케팅 비용 0원으로 지금까지 유저를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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