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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Dec 08. 2022

로봇계의 '슈퍼 루키'들이 모인 곳!

플.로.틱. 입니다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입니다.


세상의 문제에 도전하고 이를 해결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멋있습니다. 그래서 열정과 재능으로 똘똘 뭉친 스타트업들의 성공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곤 합니다. 오늘도 그런 분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로봇계의 ‘슈퍼 루키’들이 모여있다는 ‘플로틱’이라는 곳입니다. 


(최근 중앙일보에서 이찬 플로틱 대표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슈퍼 루키라는 표현은 해당 기사의 제목을 참고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9901#home)


플로틱 사무실 입구 전경 




플로틱은 물류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국내외 이커머스 물류센터가 더욱 똑똑하고 효율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을 합니다. 수작업이 많은 입출고 과정에서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인 로봇을 만들고 있습니다. 창업 1년 만에 카카오벤처스와 현대차, 네이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습니다. 


성장하는 스타트업인만큼 상시적으로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석훈(Tony), 손창우(Anderson)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하 각각 T, A)를 만나서 플로틱에서 일하는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Anderson
Tony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T : 정석훈 로보틱스 엔지니어입니다. 회사에서 쓰는 이름은 Tony입니다. 로봇 인지 분야와 관련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센서를 통해서 주변환경을 인지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로봇입니다. 로봇이 인지하고 행동하기까지의 로직을 만드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메라를 다루고 있는데 이는 사람으로 치면 ‘눈’과 같은 기관입니다. 로봇이 정확하게 사물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A : 손창우 엔지니어이고, 영어 이름은 Anderson입니다. 로보틱스 팀에서 로봇의 제어와 움직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다른 회사에서 자동차 무인체계 시스템 관련해서 6년 정도 개발 일을 하다 올해 4월에 합류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무언가 도전적으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플로틱이 좋아 보여서 함께 하게 됐습니다. 



Q. 오, 그렇다면 Tony는 어떻게 합류하게 된 건가요?

T : 저는 한양대에서 로봇공학을 전공했고, 이 곳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어요. 플로틱 창업 멤버 중 한 명이 같이 일해보자고 하신 게 시작이죠.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이 곳에서 일할 생각이 크게 없었어요. 그런데 처음 창업팀과 미팅을 하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사실 당시에는 비즈니스 모델이 지금보다 구체적이지도 않았고, ‘물류 로봇을 한다’는 정도였는데 창업팀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무언가 다르다고 느꼈어요. 그 때의 그 강렬했던 느낌이 저를 1년 넘게 여기서 일하게 만들었습니다. 계속 일을 하다 보니까 애정이 생기고 열정도 솟고 무언가 같이 성장하는 기쁨을 느끼고 있어서 좋습니다. 



Q. Anderson은 방산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신 경우인데요. 만족하시나요?

A. 이직을 해보니까 회사 이름보다는 제가 중요하더라고요. 제가 회사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는 거죠. 제가 충분히 기여하고 저 스스로도 발전시킬 수 있다면 그런 곳이 제가 가장 일하고 싶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스펙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Q. 회사에서 일하면서 두 분을 가장 즐겁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T : 위에서 말씀드린 성장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커리어 관점에서 실제로 상용화되는 로봇을 만들다 보니까 기술적인 개발 역량도 엄청나게 많이 늘었다고 느껴요. 또 회사에서 개발 외에 다양한 업무들을 하면서 소통하고 조율하는 능력 등에 대해서도 성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개발자가 아닌 사람으로서 동료들과 같이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대화를 나누고 또 좋은 에너지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A : 저도 비슷하게 ‘성장’ 관점인 것 같아요. 플로틱이 다른 회사를 대상으로 기술 시연을 한 적이 있어요. 문제점이 있었죠. 근데 그게 바로 해결이 안 돼서 야구로 치자면 지고 있는데 9회말 2아웃 상황까지 가게 됐어요. 시연 전만 해도 잘 되던 게 시연할 때는 잘 안 되고 그렇게 되니까 굉장히 답답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때 동료들이 아무도 포기를 안 하는 거에요.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일을 하니까 저도 힘을 얻게 되더라고요. 각자 영역에서 문제를 해결한 동료들은 다른 동료들을 돕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다른 동료들의 업무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 유틸리티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런 동료들 속에 있다 보면 같은 곳을 보고 노를 젓고 있고, 굉장히 힘 있게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Q. 잘 해결이 됐나요?

A : 네, 잘 해결됐습니다. 고객사들이 계속해서 우리 기술을 보고 싶다고 요청이 오니까요. 우리 로봇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어떻게 물류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문의가 오고 있어요. 



Tony(왼쪽)와 Anderson이 일하고 있는 모습1



Q. 회사의 끈끈한 동료애 같은 것도 느껴지는데요.

T : 맞아요. 저희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감정적으로도 여러가지 노력을 하려고 해요. 특히 신규 입사자를 위한 온보딩에도 굉장히 집중하는 편이에요.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게 되면 누구나 잘 알지 못하잖아요. 회사 내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 외우기도 바쁜데. 일단 우리는 누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꼭 가져요. 그런 것을 보면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고 처음 대화를 시작할 때도 조금 편해지죠. 그리고 일을 하다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랑 대화를 하면 되는지 알게 되니까 덜 당황하게 되잖아요. 저희가 물류 솔루션을 하는 기업이고, 또 기술 기업이다 보니까 사실 이해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아요. 플랫폼이나 서버에 대한 이해도도 있어야 해요. 파트별로 온보딩 타임을 나눠서 각자 어떤 일을 하는지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합니다. 당연히 업무에 필요한 기기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요. 우리한테는 그게 무기니까요. 개발자로서 우리는 언제나 강력한 무기를 지원받고 있다고 느껴요.



Q. 물류 로봇 회사? 어떤 회사인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 플로틱은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걸 추구하고요. 그것을 위한 도구로 로봇을 활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물류산업에서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뭐냐면요, 피킹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해소되면 엄청나게 물류 효율이 높아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누가 어떤 물건을 주문했다고 해 봐요. 그럼 물류회사에서 A라는 고객이 주문한 B라는 상품을 찾아야 하는데 그 때 엄청난 시간이 들어가요. 그 때 로봇을 활용하면 훨씬 편해지는 거죠. 주문이 WMS(물류관리시스템, Warehouse Management System)에 들어오고, 그 정보들이 로봇에게 전달되고, 로봇이 빠르게 물건의 위치를 찾아내는 거죠. 기존보다 고객에게 더 빨리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거죠. 또 하나의 문제는 주문을 받고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의 과정 전체의 트래킹(tracking)이 안 되는 거죠. 이걸 데이터화하고 분석하면 관리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잖아요. 실제로 우리 회사에서 검증을 해보니 사람이 피킹(picking)을 때와 로봇이 피킹했을 때를 비교해보면 같은 작업량 기준 후자가 3배 정도 일을 많이 했더라고요. 



Q. 비슷한 회사가 있나요?

A : 물류회사와 로봇이 연동해서 작업하는 곳은 국내에서는 없을 겁니다. 기존 시장에서는 로봇과 물류가 분리되어 있어요. 그러다 보니 로봇회사는 물류에 대해, 물류회사는 로봇에 대해 서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거죠. 두 영역이 만나서 실질적인 시너지를 낸다는 측면에서 우리 회사만의 가치가 명백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회사에는 로봇 전문가와 물류 전문가가 같이 있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Q. 회사 규모가 어떻게 되나요?

T : 28명입니다. 제가 합류할 때만 해도 6명이었는데 1년 만에 정말 빠르게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운영팀, 피플팀, 기획팀, 플랫폼팀, 로보틱스팀 등이 있습니다.



Q. 회사에서 가장 나를 즐겁게 만드는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복지제도일 수도 있고 재정적인 부분일 수도 있고요.

A : 사람들인 것 같아요. 좀 추상적일 수 있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게 좋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들과는 우리 영역에서 어떤 문제든지 풀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T : 저도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좋아요. 문화라는 게 인위적으로 만들려면 힘들잖아요.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그 문화가 진짜이고 또 그게 편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플로틱의 에너지가 ‘건강하다’라고 자주 생각해요. 긍정적이고 유쾌하고 드립이 난무하고. 그런 것들이 되게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많고 여기서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게 되곤 합니다.


Tony와 Anderson이 일하고 있는 모습2



Q. 모든 기업들이 좋은 문화라는 걸 만들어 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쉽지 않잖아요. 근데 플로틱은 왜 이렇게 자연스럽게 좋은 문화를 갖게 된 거죠?

A : 저도 그 이유를 찾고 있어요. 예전 회사를 다닐 때는 약간의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 같기도 해요. 당시 인성검사를 받았었는데 제 결과에서 조직 이탈율이 높게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이 조직에서는 그런 게 아니라 ‘같이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플며들었다(플로틱에 스며들었다). 앞으로 좀 더 찾아보고 싶어요. 제가 왜 이런 느낌을 갖는지. 제가 무언가를 찾게 되면 대표나 다른 동료들에도 전파를 하고 오랫동안 이를 지켜갈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Q. 처음부터 좋은 분만 채용해서 가능한 건가요?

A : 이찬 대표님이 어떻게 채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책임감이 강하고 좋은 사람들이에요. 조직원 한명 한명이 무형문화재 같은 느낌도 있어요. 스타트업의 특성이 도전이잖아요. 새로 하는 일마다 다 처음 하는 것들이니까, 바이블 같은 게 없잖아요. 누군가를 참고할 수도 없어요. 플로틱처럼 물류와 로봇의 시너지를 정면으로 노리는 곳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새로운 산업의 바이블을 만들 수 있다면, 도전을 안 할 이유가 없는 거죠. 그런 문화들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아요. 



Q. 회사 복지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T : 간식 무한 제공, 도서 무한 제공, 스터디와 세미나 지원 등 여러가지가 생각나는데요. 다 좋은 것 같아서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네요. 최근 업무 시간에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서 세미나를 열었는데요. 알찬 이야기를 편하게 회사에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험이 많은 전문가분을 초청해서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유익했어요. 또 하나는 복지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우리 회사에는 사무실과 가까운 곳에 70평 규모의 테스트장이 있어요. 걸어서 한 3분 거리? 로봇을 만드는 회사라고 해도 기술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자체공간이 없는 곳도 많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언제든 나가서 편하게 기술을 점검해 볼 수 있으니까 정말 좋아요. 예전에 이 공간이 없을 때는 밤에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공간을 찾아서 테스트를 하곤 했거든요. 이렇게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되니까 실제로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12월 마지막 일주일은 사무실을 닫고 쉽니다. 매년 전사 겨울방학을 시행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23일 오전까지만 근무하고 일찍 퇴근하면 올해 업무는 끝입니다.


A : 전반적으로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여러 방면에서 신경 써 주는 게 느껴지는데요. 저는 우리 회사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스터디가 좋다고 생각해요. 서로 새로운 알고리즘 문제를 내주고 하루에 한 문제씩 푸는 건데요. 취미생활을 하듯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저의 개발 실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즐거워요. 



플로틱 사무실 풍경



Q. 플로틱에 대해서 좋은 말씀만 해주셨어요. 단점도 말해주세요!

A : 우리 회사는 빠르고 민첩하다고 생각해요. 축구로 치면 공보다 사람이 빠른 단계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러다 보니까 물류산업의 고객들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우리가 만들고 있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우리가 가서 플로틱에 대해 설명하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또 우리 기술을 쓰면 효율이 얼마나 나오는지 설명을 해야 하는데요. 그런 노력들이 아직은 좀 필요한 상황 같아요. 그래도 그만큼 보람이 크다고 말할 수 있죠.


T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정말 좋은 팀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 초기 기업이다 보니 이런 것들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 그런데 이렇게 우리 회사 이야기가 많이 나가면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Q. 스스로가 생각하는 회사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A :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로봇을 봤잖아요. 하지만 어릴 때 상상했던 로봇을 아직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요. 로봇은 항상 유망산업이지 그 장밋빛 미래가 현실로 도래한 적은 없죠. 저는 로봇시대의 도래를 물류산업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그런 측면에서 새로운 산업의 혁신기업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Q. 어떤 분이 동료로 오면 좋을까요?

T : 팀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요. 메타인지 같은 것을 갖춘 분이면 좋겠어요. 우리의 비전은 물류창고의 pain point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것인데요. 그 문제를 플로틱의 관점에서 같이 바라보고 노력해 갈 수 있는 태도를 가진 분이면 완전 환영합니다. 






플로틱 홈페이지 (https://floatic.io/main)

플로틱 채용 페이지 (https://floatic.io/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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